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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걸 더 잘하게' 건설업계, 특화 신기술 개발 박차

2023-11-03 16:37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최근 고금리 및 원자잿값 상승 등 건설업계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다. 이에 건설사들은 각 사별로 강점을 지닌 시장에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특화된 신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위부터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자이가이스트 CI./사진=각 사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 특수강건재를 활용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을 개발했다.

포스코이앤씨가 개발한 리모델링 전용 수직증축 구조시스템은 기존 아파트 옥상에 포스코 특수강건재로 제작된 합성보와 테두리보로 결합된 전이층을 설치해 상부 하중을 분산시킴으로써 펜트하우스 등 다양한 평면을 구현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기존 리모델링 수직증축의 경우 하부 구조물 내력벽을 그대로 수직 연장하면서 벽체의 좁은 간격으로 인해 상부 수직증축 구조물 평면 구성이 제한적이었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리모델링 수직증축 1호 및 리모델링 수주실적 1위, 준공 및 진행 현장수 1위 등 리모델링 분야에서 다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4년 리모델링 전담부서 신설 이후 현재까지 총 38개 현장, 3만9585가구 누계수주 실적을 올리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번 신기술 적용 시 대지가 협소해 수평·별동 증축이 제한적이었던 경우에도 일반분양 등 추가 가구수 확보가 가능해졌다. 조합원 분담금 부담도 개선해 사업성 증진까지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플랜트 사업 강자로 꼽히는 현대엔지니어링은 뉴타닉스의 HCI(Hyper Converged Infrastructure)를 도입해 플랜트 설계업무 효율 향상 및 비용절감을 위한 ‘설계 가상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HCI는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단순화시키기 위해 컴퓨팅, 스토리지, 네트워킹 등을 하나로 결합하고 가상화해 제공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설계업무 환경을 기존 물리적 공간이 아닌 가상공간에 구축할 수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설계 가상화 시스템을 통해 서버·물리적 장비 및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신규 프로젝트 수주 이후 1개월 내 설계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어 사업기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다. 설계업무 진행을 위해 요구되는 시간 및 공간적 제약도 줄어든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설계 가상화 시스템 구축을 통해 업무 효율 향상뿐만 아니라 비용 절감과 보안성 강화 효과까지 확보할 수 있다”며 “플랜트 사업에서 공기 단축 등 결과를 이끌어내 글로벌 EPC(설계·조달·시공)사로서 현대엔지니어링의 입지를 다시 한번 다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듈러 주택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 GS건설은 모듈러 단독주택 전문 자회사인 ‘자이가이스트(XIGIEST)’와 모듈러 주택에 대한 국내 제로에너지주택 기밀성능기준을 충족하는 기술 확보에 성공했다.

GS건설은 모듈러 주택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기밀성능에 대해 모듈 양중방식 개선과 접합부 보완을 통해 GS건설 프리패브 연구팀과 친환경건축연구팀이 자체 측정한 결과 국내 제로에너지건물 기밀성능기준인 1.5ACH(시간당 환기율) 이하를 만족하는 성능을 확보했다.

자이가이스트 관계자는 “양중 방식과 접합 기술 개선으로 모듈러 주택의 핵심인 기밀성을 높여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주택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듈러 주택에 대한 기술이나 상품성 개선을 위한 연구 개발을 계속해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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