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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4분기에도 호전 기대감 쑥

2023-11-04 14:06 | 성동규 기자 | dongkuri@mediapen.com
[미디어펜=성동규 기자]HDC현대산업개발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 이후 지속됐던 실적 악화를 털어내고 반등의 서막을 알린 모양새다. 이에 따라 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역시 높아지고 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제공


4일 잠정실적 보고서 분석결과 HDC현대산업개발은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331억원, 영업이익 620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9336억원)보다 10.6%, 전년 동기(7378억원)와 비교해서는 4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695억원) 대비 10.8% 줄어 들었지만 전분기(57억원)에 비해서는 981.8%나 급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예상치(매출 8080억원, 영업이익 280억원)를 훨씬 웃도는 수준을 기록한 셈이다.

이는 대부분의 사업부문에서 매출액이 늘어난 덕분이다. 별도 기준 외주주택사업 매출액은 6718억원으로 전년동기 3953억원에 비해 69.9% 증가했다. 건축사업은 922억원에서 1489억원으로 토목사업은 661억원에서 681억원으로 각각 61.5%, 3% 증가했다.

건설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턴어라운드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주잔액이 지난해 3분기 22조1519억만원에서 29조8840억원으로 34.9% 증가해 향후 안정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 부문별 수주잔고를 살펴보면 외주주택사업 16조9719억원(56.8%), 자체주택사업 9조1970억원(30.8%), 건축사업 2조5091억원(8.4%), 토목/SOC사업 1조2060억원(4%)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중 자체주택사업 수주잔고 중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사업 비중이 70% 웃도는 데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과 용산 철도병원부지 개발사업, 공릉역세권 개발사업 등 미착공 우량사업 잔고만 해도 9조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중장기 성장을 위해 전략적으로 추진하는 자체주택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실적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렇다 보니 오는 4분기에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

에프앤가이드 집계를 보면 HDC현대산업개발 4분기 매출액은 1조1048억원, 영업이익은 64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출액은 전년(9153억원) 비해 20.7% 증가하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743억원)은 12.7%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디어펜=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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