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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힘쓰는 건설업계…"적극 대응해야"

2023-11-07 17:21 | 김준희 기자 | kjun@mediapen.com
[미디어펜=김준희 기자]건설업계가 다방면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환경을 비롯해 최근 주요 이슈로 급부상 중인 안전 문제 등 각종 분야에서 ESG 경영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DL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태영건설, 현대건설 등 7개사는 지난달 27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획득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DL건설, DL이앤씨,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태영건설, 현대건설 등 7개사는 지난달 27일 한국ESG기준원(KCGS)이 발표한 2023년 ESG 평가에서 통합 A 등급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사 중 유일하게 A+ 등급을 획득했다.

이 중 대우건설은 지난해 통합등급 B+에서 올해 A로 한 계단 상승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환경(E), 사회(S), 지배구조(G) 전 영역 등급이 모두 B+에서 A로 상향됐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기후변화관련 재무정보공개협의체인 TCFD 가입의결 및 지지선언을 토해 기후변화 관련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또 지난 6월부터 인권영향평가와 인권경영 인식·실태조사를 실시해 응답결과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마련하고 있다.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올해 법적기준을 상회하는 여성 사외이사 선임,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 구성 및 이사회 평가제도 도입 등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과 운영 효율성,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DL건설도 지난해에 이어 A 등급을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사회(S) 부문이 지난해 대비 한 단계 상향된 A+ 등급을 기록했다.

DL건설은 전사 환경전산시스템을 활용해 환경 분야 역량 강화를 도모하는 한편 협력사 지원 활동 강화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도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이사회 보고 및 승인을 체계화했다.

최근 친환경 및 안전에 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건설업계는 ESG 경영 강화를 위한 노력에 힘쓰고 있다. 특히 건설업 특성상 ESG 경영은 더욱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진행한 ‘건설산업 ESG 현재와 미래’ 세미나에서 이홍일 연구위원은 “건설산업은 생산과정 자체가 불가피하게 자연을 일정 부분 훼손하고 건설 및 철거 과정에서 폐기물, 비산먼지, 소음, 진동 등 다양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며 “건설산업 전 생애주기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배출량이 전 세계 탄소배출의 약 3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최은정 연구위원 또한 “건설산업이 가지는 특성으로 ESG의 사회(S)와 지배구조(G) 이슈는 더욱 중요해져가고 있다”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별개 개념이 아닌 ESG 경영을 위한 유기적 관계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ESG 전 영역에 걸쳐 건설사들의 개선 노력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이들은 강조했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워은 “한국ESG기준원 평가 결과 건설기업 대부분 B 등급 이하 수준으로 특히 규모가 작을수록 더욱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건설산업의 적극적인 ESG 대응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최 연구위원 또한 “ESG는 이제 단순히 ‘얼마나 착한 기업인가’가 아닌 ‘기업의 성과와 얼마나 연계되느냐’의 단계로 진화했다”며 “이에 따라 ESG가 새로운 규제가 아닌 건설산업 지속가능성을 위한 유인책이 돼야 한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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