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회계업계가 인건비와 지급 수수료 증가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빅4(삼일·삼정·한영·안진)'로 불리는 4대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62% 급감했다.
회계업계가 인건비와 지급 수수료 증가 등의 여파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빅4(삼일·삼정·한영·안진)'로 불리는 4대 회계법인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62% 급감했다./사진=김상문 기자
금융감독원은 9일 '2022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를 통해 전체 회계법인 220곳의 매출액이 5조 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600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외감법 시행으로 외부감사 대상 회사가 증가하면서 회계감사 매출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인수·합병(M&A) 감소 등으로 경영 자문 매출 성장세는 둔화됐다.
회계업계 영업이익은 1616억원으로 1년 전 대비 20.1%(407억원) 감소했다. 특히 4대 법인의 영업이익은 344억원으로 전기보다 62.9%(582억원)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인건비, 지급수수료, 경기 불황에 따른 대손상각 및 출장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등록회계사는 총 2만 5084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4대 법인 소속은 6822명이었다.
5년 미만 경력 회계사는 4대 법인에 집중됐는데 57.8%에 달했다. 기타 회계법인 회계사는 9.7%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낮은 연차 회계사에 대한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며 "중요 계정과목에 저년차 회계사 배정을 제한하고 특정 기업에 수습 회계사가 편중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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