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폰타나, 대상 청정원 제품컨셉 도용 주장에 대상 청정원 반박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샘표 폰타나측이 대상 청정원에서 제품컨셉을 도용했다고 주장, 이에 대상측이 반박에 나서면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
|
|
▲ 샘표 폰타나측이 최근 청정원에서 제품컨셉을 도용했다고 주장했다./샘표 |
샘표 폰타나는 9일 최근 청정원의 제품컨셉 도용에 대한 심대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샘표에 따르면 지난 5일 청정원은 "새롭게 출시한 파스타소스의 SSG 목동점 입점을 기념해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주제로 8월 7일부터 시식행사와 제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와 사진을 배포했다.
이는 폰타나의 브랜드 컨셉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과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기에 이에 대한 사과와 현재 계속 진행되고 있는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 베끼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폰타나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전 제품에 적용, 세계 각 지역 본고장의 맛을 재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특히 폰타나는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컨셉을 적용, 이탈리아 각 지역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당시 발표한 보도자료 본문(첨부 참조)에도 "이탈리아 고유의 레시피를 적용했으며 정통 원재료로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후 폰타나는 2014년 3월, 7월에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 폰타나' 타이틀을 단 폰타나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각각 오픈해 운영 중이다.
청정원은 파스타소스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을 그대로 도용해 제품 패키지, 출시 보도자료 등에 그대로 사용했다.(2015년 6월 출시 보도자료에 '이탈리아 도시의 정통 레시피와 원재료를 그대로 살린' 제품이라고 설명) 지역별 지도를 표기하는 등 제품 패키지에 적용된 디자인과 설명문구는 물론 매장행사의 상품판매대배너광고(POSM)에도 인용했다고 샘표측은 설명했다.
샘표측은 "브랜드 컨셉의 방향성을 잡고 제품을 기획, 출시하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투입된다. 시장 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브랜드의 컨셉을 그대로 도용하여 사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며 평등한 경쟁과 소비자의 선택을 가로막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최근 '청정원'이 웹툰 무단 도용 논란을 겪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음(2015년 7월 31일 페이스북에 사과 게재)에도 불구하고 유사행위가 재발된 것에 대해서 매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바이다"고 덧붙였다.
샘표 폰타나는 이에 최근 '청정원' 파스타소스 담당자에게 폰타나 브랜드 및 파스타소스 슬로건, 컨셉 도용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샘표측은 또한 "앞으로 청정원이 파스타소스 시장 확대 및 선의의 경쟁을 위해 같이 노력하길 바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도를 넘는 베끼기 경쟁에 대한 업계의 자정노력이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샘표 폰타나측 입장에 대해 대상 청정원측에서도 반박에 나섰다.
대상 청정원은 같은 날 "이탈리아는 파스타 소스의 대표적인 고장"이라며 "이탈리아 정통 컨셉을 국내에 제품화하는 사례만으로 제품 컨셉 도용이라는 샘표 측 주장은 마땅치 않다"고 반박했다.
이어 "당사는 국내 파스타 소스 1위로서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파스타 맛을 구현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구를 지속해왔고 이번 신제품 또한 그 중 하나"라고 해명했다.
또한 대상 청정원은 샘표가 문제 제기한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 또한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며 상표로 정식 등록되어 있지 않아, 이를 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더불어 해당 문구는 이미 2007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국내여행 컨셉의 책자로 발행한 도서의 제목으로도 활용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대상 청정원측은 "이번 샘표 측 주장은 가뜩이나 힘든 식품유통업계에서 파스타 소스 1위 업체를 흠집 내 이득을 취하기 위한 과도한 노이즈마케팅으로 이해된다"며 "당사는 동종 업체와의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원치 않으나 이와 같은 노이즈마케팅이 지속돼 당사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다면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대응했다.
대상 청정원측은 "앞으로도 당사는 국민 건강 증진과 행복한 맛 구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