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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장사' 비판에 은행권 상생금융 상품 출시

2023-11-14 11:15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최근 정부가 이자수익에 안주하는 은행의 영업행태를 강도 높게 질타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상생 금융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은행의 상생 금융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정부가 이자수익에 안주하는 은행의 영업행태를 강도 높게 질타하면서 은행권에서는 상생 금융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인 가운데 은행의 상생 금융 상품에 대한 고객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사진=김상문 기자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전날 결혼·임신·출산·다자녀 가구와 기초연금 수급자에게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패밀리 상생 적금'을 선보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저출산과 고령화 등 인구 문제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고객 생애주기에 초점을 맞췄다"며 "개인 고객이라면 누구나(1인당 1계좌) 매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는 1년 만기 상품이다"고 설명했다.

기본금리 연 3.0%에 우대금리 최고 6.0%포인트를 더해 최대 9.0%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가입 기간 중 결혼·임신·출산·2자녀 이상(2005년 이후 출생) 가구 또는 기초연금 수급자에 해당하는 경우 3.0%포인트 △부모급여, 양육(아동)수당, 기초연금을 신한은행 본인 계좌로 6개월 이상 수령하는 경우 2.0%포인트 △신한은행 입출금 통장 첫 신규 시 1.0%포인트를 제공한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은 각각 '하나 아이키움 적금'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해당 상품은 지난 6월 금융감독원의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 우수 사례로도 선정된 바 있다. 금감원은 저출산 등 사회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거나 사회 취약계층과 고통을 나누는 성격을 가진 차별화된 금융 상품에 상생 금융 상품 우수 사례로 선정했다.

하나은행의 아이키움 적금은 임산부, 다자녀 가구 등에 최고 연 8%의 금리가 적용된다. 자유적립식 적금으로 매월 최대 30만원씩 납입할 수 있는 1년 만기 적금이다. 기본금리 연 2.0%에 △양육수당 수급 등을 통한 우대금리 최대 4.0%포인트 △만 19세 미만 미성년 2자녀 가구에는 연 1.0% 포인트 △3자녀 이상은 연 2.0% 포인트의 특별금리를 더해 최고 연 8.0% 금리를 제공한다.

온국민 건강적금-골든라이프는 만 65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고 8.0%를 더해 최대 10% 금리가 적용된다. 우대금리는 △매월 5만 걸음 걷고 인증 연 3.0% △KB스타뱅킹 앱 내 '발자국 스탬프 찍기' 완료 연 1.0% △6개월 이상 KB스타뱅킹 로그인 이력 없는 경우 연 2.0% △사회배려대상자 연 2.00% 등이다.

한편 오는 16일로 예정된 금융당국과 주요 금융지주 회장단 간담회에서 은행들의 구체적인 상생 금융 방안이 추가로 발표될 전망이다. 이 방안에는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고금리 부담완화를 위한 금융지원 등이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종노릇' '갑질' 등의 표현을 동원에 고금리 상황 속에서도 '이자장사'로 수익을 올린 은행의 영업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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