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미얀마에서 불법업체에 감금됐던 우리국민 19명이 미얀마 경찰에 구출됐다가 약 3주만에 양곤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고 외교부가 14일 밝혔다.
외교부와 주미얀마대사관은 타칠레익 지역에서 미상의 불법업체에 우리국민들이 감금됐다는 제보를 받고, 미얀마 경찰측에 이런 사실을 전달하며 우리국민의 안전을 위한 신속한 조치를 요청했다.
타칠레익은 미얀마·태국·라오스 간 접경지인 이른바 ‘골든트라이앵글’에 속한 곳으로서 마약 거래나 불법 인신매매, 도박, 온라인 사기, 보이스 피싱 등 범죄 조직의 활동 지역으로 악명이 높다.
외교부(외쪽)와 정부서울청사./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리정부는 현지 치안 사정 등에 따라 우리 공관원들의 타칠레익 지역 접근이 여의치 않은 점을 감안해 해당 우리국민들을 양곤으로 이송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미얀마에선 지난 2021년 2월 군부 쿠데타가 발생해 군사정권이 들어섰으며, 그동안 우리정부는 미얀마 군정과의 공식 접촉을 자제해왔다.
미얀마 경찰은 10월 하순경 해당 업체를 수색해 우리국민 19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우리국민 19명 전원은 미얀마 경찰측에 의해 13일 양곤으로 안전하게 이동했다. 현재 주미얀마대사관은 우리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필요한 영사조력을 제공하고 있다.
외교부는 “최근 골든트라이앵글 지역 등에서 고수익을 미끼로 우리국민들을 납치·감금해 불법행위를 강요하는 범죄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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