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우현 기자]"역시 삼성은 다르다고 느낀 게, 자발적으로 모은 모금액이 100억 원입니다. 이는 헌혈버스를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비용입니다. 삼성의 나눔이 우리 사회를 보다 밝고 건강하게 만드는데 큰 힘이 될 겁니다."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이 14일 삼성전자 화성 부품연구동(DSR)에서 열린 '2023 하반기 나눔의 날' 행사에 참석해 "삼성이 하니 나눔도 (규모가) 다르다"며 밝힌 소회다.
삼성전기 직원들이 지난 10월 31일 부산사업장에서 헌혈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이날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 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기증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날 행사에서 헌혈에 꾸준히 동참해 온 삼성 임직원을 대표해 조상연 삼성전자 DS부문 프로에게 명예장(누적 헌혈 100회 이상자에게 수여)을 주는 등 총 4명에게 헌혈유공패를 수여했다.
조 본부장은 "한국에서 헌혈을 제일 많이 하는 조직은 군인인데, 그 다음으로 많이 하는 곳이 삼성"이라며 "많은 임직원들이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직원 수가 많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참여 비율이 상당히 높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처음 열린 '나눔의 날'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지난 1일부터 2주간 전 관계사에서 진행한 '나눔위크'를 결산하고, 일상 속 나눔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나눔의 날 행사에는 삼성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 기부금을 전달받은 아동의 가족,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장, 세이브더칠드런 사무총장, 박정순 굿네이버스 아동권리 옹호 본부장,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 등 약 13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나눔위크 기간 동안 봉사와 기부, 헌혈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들의 노력을 돌아보는 영상 상영 △나눔키오스크 기부금 전달식 △삼성 임원들의 기부금으로 제작한 헌혈버스 전달식 △우수 헌혈 참여자에 대한 유공장 수여 등이 진행됐다.
삼성은 이날 헌혈버스 4대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했다. 삼성 임원들은 2022년 1월 특별격려금에서 일정액을 기부해 100억여 원을 모금, 매년 4대씩 헌혈버스를 기증하고 있다. 삼성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헌혈버스 8대를 제작해 전달했으며, 총 40대를 기증할 예정이다. 왼쪽부터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조남선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 본부장. /사진=미디어펜
나눔키오스크 기부를 받은 김지영(가명·17세) 양의 보호자는 "임직원들의 도움은 지영이의 재활치료와 지영이 동생의 자립 준비에 큰 힘이 된다"며 "각각 4살, 2살 때 우리 양육시설에 맡겨진 지영이 자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양은 하체가 자라지 않는 희귀 유전질환인 연골무형성증을 앓고 있다.
전재원(가명·6세) 군의 아버지는 "아이의 병 때문에 심적으로, 경제적으로 고비가 많았지만 삼성 임직원들의 후원이 저희가 희망을 되찾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전 군은 한 살 무렵 식사 중 기도가 막혀 뇌병변 장애를 안게 됐다.
행사 참석자들은 '일상 속 나눔'에 참여한 삼성 임직원들에게 감사와 격려, 그리고 이 같은 노력이 우리 사회로 확산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현숙 장관은 "나눔과 봉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가족을 지원한 삼성 임직원들게 감사드린다"며 "정부도 다양한 가족 유형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인숙 의원은 "반도체 등 대한민국의 전략산업을 주도하는 삼성이 나눔문화 확산에도 앞장서고 있는 모습이 인상깊다"며 "'나눔위크'를 계기로 삼성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큰 희망을 주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정태영 사무총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은 삼성과 협력해 모든 아동이 안전하게 보호받고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보장하는 데 계속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박정순 본부장은 "일상 속 기부로 나눔 문화 실천에 앞장선 삼성 임직원들께 감사드린다"며 "우리 단체 역시 지역사회 내 복지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적절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