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6일 증시 향방에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수능일에 증시가 하락한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10년간 수능 당일 증시가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다지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6일 증시 향방에 투자자 및 시장의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시작과 종료 시점이 1시간씩 늦춰진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코스닥시장, 코넥스시장의 정규 거래 시간은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에서 오전 10시~오후 4시 30분으로 변동된다.
장 개시 전 시간외 시장도 각각 1시간씩 순연된다. 장 종료 후 단일가 및 대량·바스켓매매 거래의 경우 개시 시점이 1시간 늦춰지지만 마감시간은 오후 6시 그대로다.
파생상품시장 거래 시간도 변동된다. 코스피200선물·옵션, 미니코스피200선물·옵션, KRX300선물, 국채선물 등 주식·금리 상품의 개장과 장 종료 시각을 1시간씩 순연한다. 다만, 미국 달러 선물·옵션 등 통화상품과 금 선물 등은 개장 시간만 1시간 연기한다.
수능일에 주식 시장 거래 시간이 변동되는 것은 무려 30년이 넘은 전통이다. 증권가에서는 수능일에는 증시가 하락한다는 속설이 전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06년부터 2015년까지 10차례의 수능일 중 9번은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최근 10년(2013~2022년)간의 수치를 살펴보면 수능일 코스피가 하락한 건 6차례(2013·2014·2015·2017·2021·2022년)로 상승과 하락 비율이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2021년 이후 2년 연속 하락한 점은 변수다. 2021년에는 증시가 0.51% 빠졌고, 지난해에는 1.39% 하락했다.
다만 최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추가 금리 인상을 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면서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 개장시간 순연이 지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수능일 전날 발표되는 미국 소매판매, 타깃 실적발표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양 정상간 회담 내용이 중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금일에는 미 PPI 및 미 소비지표 둔화 등에 따른 연준의 긴축 약화 기대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 장 개시전 발표 예정인 미중 정상회담 결과, 최근 급등에 따른 단기 차익실현 압력을 소화하면서 중립 수준의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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