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엔화 가치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은 엔저 현상이 길어지자 코로나19 시기 운항을 중단했던 기존 일본 노선을 재운항하거나 일본 중소도시 노선을 신규 취항하는 등 늘어난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일본 고마쓰와 아오모리 정기편 운항을 재개한다. 이번 복항으로 대한항공의 일본행 하늘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모두 회복한다.
대한항공 인천~고마쓰 노선은 다음 달 28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대한항공 인천~아오모리 노선은 내년 1월 20일부터 운항을 재개한다. 인천~고마쓰, 인천~아오모리 노선은 각각 화·목·토 주 3회 운항한다.
이번 복항으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취항했던 일본 12개 노선(인천발 기준)을 모두 회복한다. 대한항공은 일본 도쿄/나리타·하네다, 오사카/간사이,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 니가타, 오카야마, 가고시마, 오키나와, 고마쓰, 아오모리 왕복편 노선을 운영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한 데 이어 엔화 가치가 떨어지며 일본행 노선 탑승률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여객 서비스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일본 노선은 10개로 편도 기준 주 140회 운항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부터 인천~하네다 노선을 주 7회 운항 재개한다. 인천~센다이 노선은 현재 주 4회에서 주 7회로 증편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11월 기준 10개 도시 14개의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인천~오이타 노선을 지난 7월에는 인천~히로시마 노선을 신규취항했다. 지난 10월에는 인천~마쓰야마(기존 5회), 인천~시즈오카(기존 3회), 인천~히로시마(기존 3회) 노선을 모두 주7회로 증편했다.
티웨이항공은 현재 14개 일본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 9월 복항해 주 4회 운항되고 있는 인천~사가 노선은 내년 1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는 데일리로 증편할 예정이다. 청주~후쿠오카 노선은 오는 26일부터 신규 취항한다.
진에어는 지난 9월 인천~나고야 노선을 지난달에는 부산~도쿄(나리타) 노선을 신규 취항했다. 부산~오사카 노선은 지난 10월 복항했다.
에어서울은 현재 도쿄,오사카,후쿠오카, 요나고, 다카마쓰 등 5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에어서울은 지난달 인천~요나고 노선을 복항하고, 인천~오사카(칸사이) 노선은 기존의 주 14회에서 주 21회로 증편했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은 대도시와 소도시 구분 없이 꾸준히 높은 탑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지난 10일 국내 항공사 최초로 부산과 일본 마쓰야마를 잇는 신규 노선의 운항을 시작했다. 에어부산은 부산-마쓰야마 취항으로 부산에서 일본 주요 4대 섬에 모두 운항하게 됐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일본 소도시에 대한 여행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에어부산은 지속적으로 신규 취항지를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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