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한화 방산 부문 순항 중…‘에어로 끌고 오션이 밀고’

2023-11-19 09:22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화가 글로벌 10대 방산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향해 순항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과 지상방산 부문에서 수주잔고를 끌어올린 데 이어 호주와 루마니아에서 추가 수주까지 기대되고 있다. 한화오션도 국내에서 호위함 수주를 따내며 성과를 올렸는데 해외에서도 방산 부문을 키우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레드백 장갑차./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 방산 수주잔고 사상 최대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3분기 말 기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20조66억 원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가 20조 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상 최대규모다.

항공 부문에서도 20조 원이 넘는 수주잔고를 기록했다. 올 3분기 말 기준 27조145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한화는 육·해·공 방산을 키워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이라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를 늘려가면서 방산 부문을 견인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규모 수출 계약에 성공한 것이 수주잔고 증가에 기여했다. 지난해 이집트와 2조 원 규모의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폴란드와는 8조2000억 원 규모의 K9 자주포와 다연장로켓 천무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으면서 수주잔고를 크게 늘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으로 수출을 늘려나간다는 전략인데 올해도 추가 수주 성과가 예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7월 호주의 보병전투차량(IFV) 도입사업에서 레드백 장갑차를 앞세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의 본계약은 올해 안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팻 콘로이 호주 방산장관은 지난 14일 신원식 국방장관을 만나 빠른 시일 내로 계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루마니아의 신형 자주포 도입사업에도 도전장을 던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통해 입찰적격후보에 올랐는데 최종 사업자 선정도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호주와 본계약을 체결하고, 루마니아 자주포 수출에 성공한다면 수주잔고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화오션이 건조할 울산급 배치-III 호위함 모형./사진=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 국내서 방산 성과…해외까지 영역 넓힌다

한화오션도 글로벌 10대 방산기업 목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방산을 키우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방산 부문에서 처음으로 수주에 나선 울산급 호위함 배치-III 5·6번함 사업 계약을 따내며 첫 성과도 올렸다. 

한화오션은 해외에서도 방산 성과를 올리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지난 9월 말 자회사 ‘한화오션 미국 홀딩 컴퍼니’를 설립하고 해외 생산 거점 확보에 나섰다. 내년부터 2026년까지 글로벌 방산 확장을 위한 생산 거점과 함정 MRO(유지·보수) 기업 지분 확보에도 4200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함정·잠수함 등이 포함된 특수선 사업부 매출을 올해 8500억원에서 2030년까지 2조9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한화 방산 부문 관계자는 “한화오션이 노리고 있는 미국 방산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현지 조선소를 확보해야 빠르게 사업을 확장할 수 있다”며 “투자와 기술 개발로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이라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