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희영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700만달러)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양희영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부론 골프클럽 골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날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 8언더파를 적어냈다.
중간 합계 21언더파를 기록한 양희영은 2라운드 공동 3위에서 드디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이날 7타를 줄여 양희영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양희영의 이번 대회 2라운드부터 샷 감각은 최상이다. 1라운드를 공동 13위로 출발했으나 전날 2라운드에서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인 9언더파를 몰아쳐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이날 역시 8타나 줄여 하타오카를 따라잡았다.
양희영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선두로 나섰다. /사진=LPGA 공식 SNS
LPGA투어 통산 4승을 기록 중인 양희영은 2023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5승에 도전한다. 양희영은 4승을 모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거뒀다. 2013년 한국에서 열린 하나은행 챔피언십 첫 우승 이후 2015년, 2017년, 2019년 태국에서 개최된 혼다 타일랜드에서만 3승을 추가했다. 이번에 우승하면 4년만이자 미국 본토 대회에서는 처음 정상에 오르게 된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는 양희영과 하타오카가 우승을 놓고 2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3라운드에서 하타오카와 공동 선두로 나섰던 재미교포 앨리슨 리가 이날 4타를 줄여 18언더파로 3위에 자리했는데, 선두와는 3타 차로 간격이 벌어졌다.
린시위(중국)가 17언더파로 4위, 인뤄닝(중국)과 이민지(호주)가 16언더파로 공동 5위에 올라 상위권을 형성했다.
2라운드 공동 10위였던 김효주는 이날 2타밖에 못 줄여 공동 17위(10언더파)로 하락했다. 김아림이 김효주와 함께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신인상을 확정한 유해란은 공동 41위에 머물렀고, 무릎 부상에 시달린 고진영은 2라운드까지만 소화하고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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