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건설업 연체율이 타 업권보다 빠르게 상승 중인 가운데, 일부 은행이 건설업 대출을 급격히 늘린 것으로 나타나 위험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시중은행의 건설업 대출이 올해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2조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김상문 기자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올해 9월 말 건설업 대출잔액(은행계정 원화대출금·신탁대출금 기준)은 22조 338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말 19조 9972억원 대비 약 2조 3409억원 증액된 수치다. 6월 말 20조 9727억원에 견줘도 약 1조 3654억원 늘어났다.
건설업 대출잔액은 2021년 12월 말까지 15조 8653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었는데, 지난해부터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말 대출잔액은 약 19조 997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9월 현재 22조 3381억원까지 불어났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이 6조 1418억원을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농협은행 5조 377억원, 국민은행 3조 9678억원, 우리은행 3조 7119억원, 신한은행 3조 4789억원 순이었다.
대출액 증가세도 하나은행이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건설업 대출액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4조 7380억원에서 6조 1418억원으로 약 1조 4000억원가량 늘었다.
국민은행이 3조 5365억원에서 3조 9678억원으로, 우리은행이 3조 4298억원에서 3조 7119억원으로, 농협은행이 4조 7315억원에서 5조 377억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3조 5615억원에서 3조 4789억원으로 오히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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