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금융감독원이 올해 소비자보호 실태를 평가한 결과, '우수'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호 등급이 1곳 늘고 미흡 등급은 없었다.
금융감독원이 올해 소비자보호 실태를 평가한 결과, '우수' 등급을 받은 금융사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양호 등급이 1곳 늘고 미흡 등급은 없었다./사진=김상문 기자
금감원은 21일 올해 실태평가 대상 22개 사 중 NH농협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카드, DB손해보험 등 4개 사에 '양호' 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등 나머지 18개사에 대해선 '보통' 등급을 부여했고, '미흡'을 받은 금융사는 없었다. '양호' 등급은 지난해 3개사에서 올해 4개사로 늘었다.
업권별로 은행권은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단계 시 준수 절차 항목 등 대부분 항목에서 타 업권 대비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농협은행은 임직원에 대한 금융소비자 보호 교육 및 보상체계 운영과 금융소비자 앞 정보제공, 취약계층 보호 노력 등 2개 항목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
증권업권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전산 장애에 따른 민원 증가로 대부분 보통을 받는 데 그쳤으나, 올해 전산 장애가 발생하지 않아 양호로 평가받았다.
보험업권에서는 생명보험의 민원 건수가 2년 연속 줄었지만, 손해보험의 실손보험금 관련 민원이 크게 늘면서 전 업권 중 가장 저조한 평가를 받았다.
카드 및 여전사, 저축은행은 회사 규모가 크지 않아 소비자 보호에 대한 조직과 인력이 적어 타 업권보다 소비자 보호 체계가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비계량 부문에서 미흡을 받은 하나캐피탈에 대해 경영진 면담을 실시하는 동시에, 개선계획을 마련·이행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계량 항목 중 일부 항목에서 미흡을 받은 7개사도 자체 개선계획을 받아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부분 회사가 기본적인 소비자 보호 체계를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며 "향후에는 실질적인 작동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3년 주기제로 인해 민원이 급증해도 일정 기간 평가 등급이 유지되는 측면이 있다"며 "불완전판매 등으로 민원이 급증한 회사는 실태평가를 즉시 재실시해 필요 시 평가 등급을 하향하고 미흡 사항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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