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올해 하반기 정비사업 최대어 중 하나인 서울 노량진1재정비촉진구역(노량진1구역)의 시공사가 정해지지 않았다. GS건설, 삼성물산 등 입찰 가능성이 높은 건설사들이 이런저런 이유로 발을 뺐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무주공산이 된 노량진1구역에 대해 관심을 보여 내년 초에 있을 재입찰 결과가 주목받고 있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1구역에서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들이 목격됐다. 노량진1구역 조합 관계자도 "이달부터 포스코이앤씨 사람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로 인해 포스코이앤씨가 노량진1구역 수주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해 4월 노량진3구역을 수주한 바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량진3구역 시공사로서 이웃인 1구역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입장이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 8개 재개발 구역 중 가장 넓고 가구수도 가장 많지만 유일하게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한 상태다. 총면적 13만2132㎡에 지하 4층~지상33층 28개 동 총 2992가구를 건설한다. 총공사비는 약 1조 원가량으로 예상된다.
지난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감됐지만 참여한 건설사가 없어 유찰됐다. 지난 9월 조합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포스코이앤씨 △현대엔지니어링 △호반건설 △금호건설 등 7개 건설사 관계자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 중에서 GS건설과 삼성물산이 노량진1구역에 대해 오래전부터 공을 들였지만 조합과의 갈등, 낮은 공사비 등 이런저런 이유로 두 회사 역시 입찰을 하지 않았다.
특히 노량진1구역의 공사비는 3.3㎡당 730만 원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서울 주요 정비사업장 공사비가 800만 원 후반은 물론 900만 원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700만 원대 공사비로는 건설사의 수지타산이 맞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조합은 2차 입찰에서도 공사비를 올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GS건설과 삼성물산으로서도 공사비 인상 등 현재 상황에 변화가 있지 않는 한 들어오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예상이다.
이런 가운데 노량진1구역에 나타난 포스코이앤씨가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량진1구역 관계자는 "2차 입찰은 다음달 재공고를 거쳐 내년 2월이 될 것 같다"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