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프로그램부터 세미나·회의 등 창업 준비 공간 지원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를 한 중장년층은 제2의 삶을 위해, 젊은층의 경우 '바늘구멍보다 뚫기 어렵다'는 취업난 등으로 인해 창업층이 늘고 있다. 이에 외식·음료업계에서도 이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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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식·음료업계가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CJ푸드빌, 본도시락, 주커피, 탐앤탐스 |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제2인생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와 손잡고 'CJ푸드빌 상생 아카데미(이하 상생 아카데미)'를 설립, 운영 중이다.
지난 2013년 11월 시작한 상생 아카데미는 총 8주(240시간) 동안 진행되는 외식 창업 교육 과정으로 △생애 재설계 멘토링, △창업이론, △창업실습 등 3가지 과정에 걸쳐 진행된다.
생애 재설계 멘토링은 공통과정으로 생애 재설계의 목표와 방향, 창업훈련과 창업과정 전반에 능동적 동기부여를 하는 것으로 이뤄졌으며 창업이론 역시 공통과정으로 외식업과 상권조사론, 메뉴개발 등 창업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을 습득하는 과정이다.
현장맞춤 창업훈련은 3가지 과정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커피전문점, 베이커리, 이탈리안레스토랑 등 3가지로 나눠져 창업을 희망하는 카테고리에 맞춰 진행된다. 예를 들어 베이커리 전문점 창업과정을 선택했다면 일반빵의 이해·실습, 유럽빵의 이해·실습, 마카롱의 이해·실습 등을 배울 수 있다.
상생 아케데미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량 퇴직 문제를 해결하고자 설립된 취지에 맞게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하고 있으며 기수 당 48명 가량의 인원을 모집, 현재 10기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전 과정은 무료로 이뤄진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생애재설계 멘토링으로 창업 과정 중 심리적 압박이나 동기부여 등을 지원해줄 뿐만 아니라 교육 과정 수료 후 사후 관리 일환으로 창업의 어려움, 좋은점 등 창업에 대한 의견들을 나눌 수 있는 상생클럽도 운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상생 아카데미를 통해 개인 창업자를 도와 골목상권을 살리는 등 동반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도시락은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돕기 위해 '우선출점상권'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안정적인 매출 확보가 가능한, 투자비용 대비 높은 수익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상권을 예비창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본도시락의 '우선출점상권' 본도시락을 비롯 본비빔밥 등 본아이에프가 지난 12년간 프랜차이즈 브랜드 운영 경험과 1400여개의 상권 출점을 통해 확보한 통계 자료 분석한 것을 토대로 한다. 우선출점상권은 총 3단계의 절차를 거쳐 엄선되는 상권을 발굴, 예비창업자들에게 제안하는 형식이다.
3단계 절차는 우선 자료 분석을 통해 매출 높은 매장들이 가진 다양한 조건을 확인, 데이터에서 도출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각 매장 별 점수를 매겨 창업에 우수한 적합 상권을 1차 선정하는 것이다.
2번째 단계는 월 평균 매출 3000만원(정보공개서 기준)인 매장을 중심으로 1차 선별한 상권 정보를 통해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상권을 추가 선정한다.
마지막으로는 본도시락의 숙련된 전문가들이 상권 심사를 진행, 최종 점검하는 것이다. 이같은 단계를 거쳐 예비창업자들의 고민요소인 우수 상권 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본도시락은 이를 통해 최근 200호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주커피는 예비창업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자 연내에 가맹 계약을 체결하는 창업자들에게 1300만원 상당의 창업 지원을 해주고 있다. 창업할 때 큰 고민사항이기도 한 창업비를 지원해주는 것으로 1300만원 상당의 차량 혹은 눈꽃빙수기 등 1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해준다.
특히 차량의 경우 주커피만의 독창적인 애니멀 프린트를 래핑한 차량이 지원된다. 이를 통해 점주가 출퇴근 혹은 배달시 활용 가능한 것은 물론 홍보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주커피는 개발팀에서 1대1 개별 상담으로 상권분석과 점포개발, 법률사항 점검 등 창업 전 과정에 걸쳐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 원할 경우 성공노하우, 창업 안내 등 창업설명회까지 제공한다.
탐앤탐스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공간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소한 '스타트업 카페'는 탐스커버리 강남점에 약 20평 규모로 협업공간과 비즈니스 공간으로 구성했다. 과거 흡연실로 사용되던 널찍한 공간을 좀 더 의미 있게 사용하고자 마련하게 됐다고 탐앤탐스측은 설명했다.
이 공간에서는 '2015 KDB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15개 예비 스타트업 팀들이 사업 기획과 세미나, 회의 등 창업 전반을 준비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탐앤탐스와 KDB산업은행,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공간 제공을 비롯해 원활한 무선 인터넷 환경을 마련, 창업 준비에 필요한 사무용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언제든지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팀 당 월 3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제공한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꿈꾸시는 분들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사무실 임대료 비용이 가장 많은 비용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실질적인 지원이 될 것"이라며 "내년 3월까지 운영될 계획이지만 성과가 좋을 경우 정기적으로 진행되거나 연장되는 등 운영기간은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