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가 금융투자협회‧업계와 함께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23일 첫 회의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 양태영 거래소 본부장, 조성일 예탁원 본부장, 이종기 코스콤 본부장, (뒷줄 오른쪽부터) 서재완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장, 한승수 모건스탠리증권 대표이사,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이동훈 NH헤지자산운용 대표이사,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이사, 김경덕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장, 박의현 안다자산운용 대표이사/사진=금융감독원
이번 TF는 지난 16일 민당정협의회에서 발표한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 중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의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향후 공매도 거래 기관투자자의 내부 전산시스템 구축과 함께 무차입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차단하기 위한 시스템 실현방안을 논의한다.
TF는 월 1회 이상 회의를 개최하고, 전산시스템이 구축되는 시점까지 상시 운영한다. 금감원은 정보기술(IT) 인력과 외국어 능통자 등으로 구성된 '공매도 전산시스템 지원반'을 신설해 TF를 적극 지원한다.
회의에 참석한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최근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적발을 계기로 금융당국은 잠시 공매도를 멈추고 제도개선 논의를 시작했다"며 "그간 우리 증권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외국인 간 공매도 거래조건 차별에 따른 불균형, 불법 공매도 방지 전산시스템의 불충분, 불법 공매도 만연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발생한다는 불공정 등 이른바 3불(不)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고 현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함 부원장은 "그동안 공매도 관련 전산시스템 구축에 대해서는 여러 차례 논의가 있었지만 이번에 검증 가능하고 신뢰할만한 개선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기관투자자 등이 스스로 불법 공매도를 예방할 수 있는 내부 통제환경을 갖추도록 하고 모든 시장참여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실시간 차단시스템 실현방안도 적극 검토하는 등 최선의 방안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