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어느 때보다 금으로 하는 재테크, 이른바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 3월까지만 해도 7만원대였던 KRX금시장 금 1g의 가격은 지난달 30일 8만6820원까지 치솟으며 KRX금시장 개설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28일 금 1돈 가격은 37만4000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금값은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직후인 지난달 10일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한 달여만에 10% 넘게 상승했다.
금값이 뛰자 투자 열기도 뜨겁다. 일반 투자자들이 KRX금시장에 투자하기 위해 시중 증권사에 개설한 금현물계좌 수는 올해 상반기에 105만개를 넘어 섰다.
금현물계좌 수는 2021년 말 88만5000개, 2022년 말 98만6000개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금현물계좌 소유자 가운데 30대 이하 비중은 46%나 됐다. 재테크에 밝은 젊은 세대들이 금 투자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금현물 투자 가운데 가장 적은 거래비용으로 매매하는 방법은 바로 KRX금시장을 이용하는 것이다. 물론 KRX금시장을 이용한 매매 말고도 금 실물 매매(금은방), 은행 골드뱅킹, 금펀드 등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
KRX금시장의 장점으로는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된다는 점이 꼽힌다. 이는 다른 금 투자상품에서 보기 어려운 혜택이다. 또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므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반면 은행 골드뱅킹과 금펀드로 금 투자를 할 경우,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된다.
증권가에서는 급값이 내년엔 더욱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진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열 양상을 보였던 미 고용시장이 진정되기 시작한 건 미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와 정책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음을 의미하며 실질금리와 역의 상관관계인 금에 매력적인 방향성이 제시되고 있음을 암시한다”면서 “내년 하반기 금 가격 상단은 온스당 2150달러까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도 “내년에는 금리인하도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경기 불안과 금리인하 조합으로 금 가격은 추세적 상승이 예상된다”면서 “내년 금 가격 전망치는 온스당 2400~2550달러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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