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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케이크 ‘가성비’ 태세전환…정부 눈치봤나

2023-11-25 11:43 | 이미미 기자 | buzacat59@mediapen.com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크리스마스 케이크 가격이 해마다 올라 20만 원 이상을 웃도는 가운데, 관련 업계가 올해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이나 양)’를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고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다. 연중 내내 이어진 정부의 먹거리 가격 인하 압박이 영향일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시그니엘 부산 크리스마스 케이크 7종/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제공



25일 제과제빵 업계와 특급호텔은 1만~2만 원대부터 10만 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SPC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크라상’이 올해 선보인 크리스마스 케이크 13종 가운데 최고가 제품은 5만9000원이다. 

다만 다음 달 19일까지 사전예약을 하면 20%할인에 5% 추가 적립으로 25%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전예약 행사 대상 13종 가운데 11종을 3만 원대에 구매 가능하다. 

대표적으로 4만9000원짜리 레드 마스 베리 벨벳 케이크의 경우 3만92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올해 가장 저렴한 제품은 ‘루돌프와 함께 부쉬 드 노엘’로 사전예약 혜택 적용 시 3만5200원이다.  

파리바게뜨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신제품 대상으로 오는 12월 19일까지 사전예약 프로모션을 한다. ‘윈터베리 타르트(3만9000원)’ ‘홀리데이 오너먼트’ 등 대표 제품을 정가 3만 원대에 구성해 할인 혜택을 적용 하면 더욱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X-MAS 생크림 2호’의 경우 사전 예약 시 2만 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1만~2만 원 대 케이크를 선보였다. 크기는 작지만 고급 재료와 특별한 디자인을 적용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연말 분위기를 내고 싶은 소비자를 겨냥했다. 

시그니엘 서울의 페이스트리 살롱(Pastry Salon)에서는  체리 가나슈, 베일리 가나슈 등으로 만든 2만 원 대 ‘미니 케이크’를 준비했다. ‘크리스마스 오너먼트 박스’(21만 원), ‘화이트 몽블랑’(9만5000원) 등 기존 프리미엄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 

시그니엘 부산에서도 1만~2만 원대 ‘핑거큐〮브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내놓았다.  

시그니엘 서울, 부산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딸기, 초콜릿, 크림 등 최고급 재료를 사용해 설원, 크리스마스 트리, 오너먼트, 모자 등 크리스마스를 표현한다. 일부 모델은 매년 조기 품절될 정도로 인기다. 

편의점 업계는 1만 원 이하 ‘가성비 케이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세븐일레븐의 경우 매일유업의 디저트 전문 회사 엠즈베이커스와 협업해 홈파티용 6900원 제품을 출시했다. 

박진희 세븐일레븐 간편식품팀 선임MD는 “최근 빵플레이션(빵+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로 관련 상품에 대한 가격 민감도가 치솟는 상황이며, 동시에 합리적인 가격대의 디저트류에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1만 원 이하의 착한 가격으로 홈파티를 준비할 수 있도록 특별한 상품을 선보이는 만큼 이번 시즌 좋은 반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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