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라키'라는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키고 싶어요.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앞으로가 더 궁금한 아티스트가 되는 게 목표예요."
가수 라키는 최근 미디어펜과 만나 첫 솔로 앨범 '라키스트(ROCKYST)' 발매를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했다.
라키는 "솔로로 데뷔하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언젠가는 솔로를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기회가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솔로 데뷔를 마친 라키는 미디어펜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2016년 그룹 아스트로 멤버로 데뷔한 라키는 지난 2월 소속사와 팀을 떠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6개월 뒤인 지난 8월에는 1인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그리고 3개월여 만에 솔로 데뷔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라키는 "춤과 노래를 이어나가고 싶었다.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 보니 내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다는 걸 직시하게 됐다. 그러니까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르는 게 많으니까 오히려 도전적인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 사이 라키는 기획자이자 제작자로서, 또 아티스트로서 한 걸음 더 성장했다. 숨 가쁘게 달려 왔지만 밀도 높은 시간을 경험했다.
1인 기획사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는 그렇게 탄생했다. 라키는 "'원파인데이'는 '어느 멋진 날'이란 뜻이다. 말 그대로 어느 멋진 날이 앞으로 오길 바라며 만들었다. 하루하루가 어느 멋진 날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면서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해보잔 생각으로 일에 임하고 있다. 지금껏 쌓아온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앨범 '라키스트'는 지난 22일 베일을 벗었다. 이름 ‘라키(ROCKY)’와 ‘아티스트(ARTIST)’를 결합한 앨범명처럼, 솔로 아티스트 라키를 세상에 알리겠단 의지와 포부가 담겼다.
라키는 "앨범명은 앨범 수록곡이 모두 들어간 뒤, 가장 마지막에 나왔다. 앨범을 쭉 훑어보니 제가 할 수 있는 것들로 다채롭게 구성돼 있었다. 그래서 아티스트로서 앞으로 잘 성장해 나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앨범명에 담으면 좋겠다 생각했다"면서 "제 이름을 한 번이라도 더 알리고 싶다는 마음도 담겼다. 노래도 잘 되고, 라키도 잘 되고"라며 미소를 보였다.
최근 솔로 데뷔를 마친 라키는 미디어펜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데뷔 8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내놓게 된 그는 '라키스트'의 전체 기획부터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 안무까지 도맡아 자신만의 색깔을 녹여냈다. 앞서 그룹이나 다른 아티스트들의 곡 작업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자신만의 앨범을 직접 만든 건 처음이다.
"제작자가 되니 시선 자체가 달라졌어요. 제가 제 앨범을 프로듀싱한 적이 없었거든요. 언제나 그룹을 생각하면서 곡을 만들었으니까요. 시행착오는 분명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만의 방식으로 곡을 쓰다보니 어느 곳을 채우고, 비워야 할지 알게 됐어요. 갈피를 잡고나니 타이틀곡 '럭키 라키(Lucky Rocky)'를 완성할 수 있었어요."
타이틀곡 '럭키 라키'는 인트로부터 중독성 있는 그루비한 색소폰과 펑키한 기타 사운드가 특징인 레트로 팝 곡이다. 이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을 추는 순간 행운이 찾아온다는 메시지가 담겼다.
라키는 "타이틀곡의 목표도 저를 대중에 알리는 것이다. '이런 솔로 아티스트가 나왔구나' 하는 것만 알려져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타이틀곡 외에도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 '유어 핼리(Your Halley)', '카멜레온(Chameleon)', '볼래 말래', '날 찾아줘' 등 총 6곡이 앨범에 수록됐다.
타이틀 곡 외에 가장 특별한 곡으로는 6번 트랙인 '날 찾아줘'를 꼽았다. 그는 "그룹 활동 때 쓰려던 곡이다. 아스트로 멤버들도 어떤 노래인지 다 안다. 거기서 못 썼던 걸 솔로곡에 넣었는데 들으면 '아스트로 노래구나' 하는 느낌이 올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솔로 데뷔를 마친 라키는 미디어펜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원파인데이 제공
어린 시절부터 출중한 댄스 실력을 발휘했던 라키인 만큼 이번 앨범의 안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럭키 라키'의 강렬하면서도 세련된 안무는 앨범의 관전 포인트일 수밖에 없다.
뮤직비디오에서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영상은 라키를 주제로 한 전시회를 배경으로 한다. 라키는 무관심한 관람객들을 댄스로 사로잡는다. 무채색에서 점차 다채로운 색감으로 변화하는 영상의 흐름은 몰입도를 높인다.
그는 촬영 과정에 대해 "새벽 3시까지 계속 춤을 추다보니 너무 힘들었다"면서도 "춤으로 사람을 만나고 끌고 가는 이야기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안무를 즉석으로 만들기도 했다. 힘들었지만 '이게 되네' 싶었다. 안무를 만들어서 카메라 감독님과 합을 맞추고 앵글을 잡아보는 과정이 재밌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제 노래와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이끌어나가고, 그 과정이 결과물로 구현되니 '나도 할 수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사실 혼자 하는 게 처음이다 보니 기대치가 낮았었다. 그걸 뛰어 넘는 결과물이 나오니 기뻤다"고 말했다.
라키는 오롯이 혼자 달려왔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모두가 함께 자신을 위해 힘 써준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래서 아직은 솔로가 어색하고, 기획사를 운영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자신을 위해, 모두를 위해 더 열심히 달리겠다는 각오다.
"제가 제 할 일을 잘 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잘 하고 있으면 팬들도 대중도 알아주실 거라 생각해요. 제가 지금까지 해온 춤과 노래를 앞으로도 꾸준히 할 생각이에요. 버티는 게 답이란 말도 있잖아요. 최선을 다하고 살다 보면 어느 순간 꿈에 도착해 있지 않을까요? 그 때를 기다리며 열심히 해볼게요."
[미디어펜=김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