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아워홈이 구지은 대표(부회장)가 경영권 분쟁 승기를 잡은 지 3년 만에 최대 규모 공개 채용에 나섰다.
아워홈은 ‘2023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채용 예정 인원은 100여 명 수준으로 2014년 이후 최대 규모다.
아워홈은 ‘2023 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한다./사진=아워홈 제공
채용 전형은 △신입일반 전형 △전역장교 전형 △글로벌 역량(Global Talent) 전형 △디지털전환 역량(DT Talent) 크게 4가지다.
아워홈은 앞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과 디지털 사업역량 강화에 역량을 모은다. 이를 위해 이번 공개채용에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일반 전형과 함께 글로벌 및 디지털전환 전형이 포함된 특별전형을 신설했다.
신설된 특별전형은 실무형 인재 영입을 위해 파격적으로 서류 전형을 면제한다. 직무 적합성을 최우선으로 평가한다. 해외사업 확장에 따른 인재 확보를 위해 외국인 전형도 별도로 진행하기로 했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이뤄진 최대 규모 공채는 최근 아워홈의 호실적과 성장세를 증명한다.
구 대표 체제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고 관련 업계는 보고 있다. 구 대표가 오빠인 구본성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으로 약 5년 간 회사를 떠났다가 2021년 복귀한 이후, 아워홈은 1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지난 5월13일 고(故) 구자학 아워홈 회장 1주기 추모식에서 구지은 부회장이 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아워홈 제공
구 대표는 창업주이자 아버지인 고 구자학 회장을 이어 아워홈 외내형 성장을 고르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 대표는 아워홈 창립 4년 만인 2004년 입사해 초기부터 컨세션(철도·고속도로 휴게소 내 식음료 매장) 사업을 새 먹거리로 키우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2008년 경기도 분당에서 처음 문을 연 턴키 푸드코트형 프리미엄 컨세션도 구 대표 주도로 사업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드코트는 낮은 메뉴 단가에 전문식당 수준의 품질이 요구되는 만큼 고도의 손익관리역량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워홈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운영하는 컨세션 브랜드 ‘푸드엠파이어’ 외에도 지난 9월 여의도 IFC몰 지하 3층에 프리미엄 푸드홀 브랜드 ‘컬리너리스퀘어 바이 아워홈’을 새롭게 선보였다.
해외 사업도 국내 단체 급식 업체들 가운데 두드러진다.
아워홈은 2010년 국내 최초로 중국 단체급식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중국 포함 베트남, 미국, 폴란드까지 총 4개 국가에 법인을 두고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해외사업 매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를 넘어섰다.
올해 아워홈 매출 목표는 2조 원이다. 지난해는 1조8354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성장세를 보여 전년을 웃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진원재 아워홈 HR부문장은 “올해 공채는 아워홈의 비전 및 가치 실현에 중점을 두고 아워홈과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핵심 인재들을 대거 선발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미래 식품산업을 이끌 우수한 인재들의 많은 지원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