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달 미국 국채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채 등 시장금리가 뛰면서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금리가 5%대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0월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전월(4.90%)보다 0.14%포인트 오른 5.04%로 집계됐다. 지난 2월 5.22% 이후 8개월 만에 5%대를 넘어섰다.
대출 종류별로는 주택담보대출이 전월 대비 0.21%포인트 오른 4.56%를 기록했다. 주담대 가운데 고정형 금리는 전월 대비 0.23% 오른 4.53%, 변동형 금리는 4.64%로 전월 대비 0.13%포인트 상승했다. 일반 신용대출은 전월 대비 0.22%포인트 오른 6.81%로 집계됐다. 주담대는 5개월 연속, 신용대출은 4개월 연속 올랐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대출금리가 오른 배경과 관련해 "은행채가 미국 국채 금리의 영향으로 올랐다"며 "11월에는 은행채 금리가 내렸으나 코픽스(COFIX) 등 지표금리가 오른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3.95%로 전월 대비 0.14%포인트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3.91%로 전월 대비 0.17%포인트 올랐고,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는 4.07%로 전월보다 0.11%포인트 상승했다.
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금리차는 1.29%포인트로로 전월(1.36%포인트)보다 0.07%포인트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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