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은 기자]우리나라 부산이 2030 세계박람회 유치에 실패했다.
부산은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된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29표를 획득해 119표를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는 17표를 얻은 이탈리아 로마다.
부산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조찬 겸 정상회담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24 /사진=연합뉴스
개최지 선정 투표에서 참여국 중 3분의 2 이상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그대로 승리하고, 그렇지 않으면 결선 투표를 치른다. 사우디는 투표 참여 165개국 중 3분의 2인 110표를 넘긴 119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2030년 엑스포 개최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투표 직전까지 역전 기대감을 내비쳤지만, 예상보다 큰 표 차이로 패하면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투표 직후 회견에서 "국민의 열화와 같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송구스럽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사우디처럼 종교나 지역적 기반을 바탕으로 확보할 수 있는 표가 적고, 사우디가 ‘오일머니’를 앞세워 회원국들을 포섭하면서 뒤집기에 한계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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