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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찾아나선 여행사, 호텔·면세점 눈독들인 사연은?

2015-08-12 11:24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본업만으로는 성장 한계점 도달..."사업 다각화 당연"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국내 여행업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업종의 특성을 십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국내 여행업계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 업종의 특성을 십분 살릴 수 있는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SBS 방송화면 캡처

이들이 본업과 연계한 분야에 사업진출을 꾀하는 배경은 ‘여행업’만으로는 먹고살기 힘들다는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행사는 장치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큰돈 들이지 않고 등록만 하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매년 전국적으로 여행사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아웃바운드 여행만으로는 이미 성장이 한계에 도달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업계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기업일수록 자본력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해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하나투어는 중소·중견기업 시내 면세점 사업권을 따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하나투어의 SM면세점은 인천공항점과 시내 면세점(인사동)을 동시에 확보하고, 내년부터 문을 열게 될 면세점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생’ 면세점인 만큼, 실적 기여도에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하지만 인천공항점과 함께 인사동이라는 관광명소에 자리 잡은 지리적 이점이 본업인 여행업과 맞물려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하나투어는 공항점과 시내점 뿐 아니라 아시아 주요 거점국가로 면세점 사업을 확장시켜나감으로써 2020년에는 2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나투어는 면세점 사업에 이어 호텔영역에도 발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12년에 서울 명동에 티마크 호텔을 연데 이어 이듬해 비즈니스급에 해당하는 센터마크 호텔을 열었다. 하나투어는 올해까지 서울 시내에 모두 1000실 규모의 호텔 객실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모두투어 역시 최근 자회사인 모두 스테이를 중심으로 호텔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호텔운영법인인 모두 스테이를 설립해 스타즈 호텔을 출범하고, 올해 173객실을 보유한 스타즈 호텔 명동 2호점을 열었다.

3성급의 스타즈 호텔은 올해 1월 78.3%의 객실 점유율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4월에는 92.8%까지 끌어올렸다. 모두투어는 2020년까지 6000객실의 호텔을 확보할 목표로 해외사업추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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