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30일 담화를 내고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번 김여정의 담화는 다소 에두르고 장황했는데, 요약해보면 특히 27일(현지시간) 긴급소집된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린다 토머스-그린필스 미국대사가 한 발언에 대해 논거가 빈약하다고 지적했다.
김여정은 미국이 '외교적 관여' '대화 재개' 발언을 하면서 핵항모 등 전략자산을 전개해왔다고 지적하면서, 말과 행동이 전혀 다른 미국의 양면적 입장과 행태야말로 강권과 전횡의 극치인 이중기준과 더불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조미(북미) 대화 재개의 시간과 의제를 정하라고 한 미국에 다시 한 번 명백히 해둔다. 주권국가의 자주권은 그 어떤 경우에도 협상 의제로 될 수 없으며, 그로 인해 우리가 미국과 마주앉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군사정찰위성을 의제로 대화할 일은 없다고 밝혔다
또 "대화 타령을 늘어놓고 뒤에서는 군사력을 휘두르는 것이 미국이 선호하는 '힘을 통한 평화'라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같이 준비되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 더 철저히 준비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관한 대미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여정은 "우리의 주권에 속하는 모든 것을 키워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며, 모든 유엔 성원국들이 향유하는 주권을 앞으로도 계속 당당히, 제한없이 행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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