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은 30일 지난 2018년 울산시장 선거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취지의 법원 1심 판결이 나온 데 대해 "사필귀정"이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수사해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은 문재인 정권 청와대가 주도한 악질적 범죄이자 문 전 대통령 친구의 당선을 위해 고위공직자들이 조직폭력배처럼 자행한 노골적 선거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선거 개입 목적으로 수사를 청탁한 혐의로 기소된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 실형을 선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3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김 대표는 "음해와 날조에 짓밟혀 갈기갈기 찢어진 저 김기현과 가족들의 깊은 상처는 아직도 깊게 패인 골로 남아있다"라며 "최고 권력자 집단이 국가권력을 남용해 한 개인을 처참히 뭉개고 국민의 주권행사를 농락했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 모든 진행의 배후에는 문 전 대통령이 있다고 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상식이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해 성역없는 수사로 불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임종석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즉각 재개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수진 최고위원도 이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절친인 송철호의 당선이 소원이라고 했다. 사건 공소장엔 문재인 대통령 이름이 35번이나 언급된다. 대통령 비서실 8개 조직이 송철호 당선에 동원됐다"라며 "대단히 늦었지만 선거 공작 사건의 실체, 법치 문란 행위에 대한 진상 반드시 밝혀야 한다. 법치가 작동된다고 말할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가람 최고위원은 "선거농간 범죄는 다른 범죄와 달리 피해자는 구제받을 방법이 없고 가해자는 임기동안 권력을 누리는 악질 범죄"라며 "문재인 청와대가 경찰에 하명수사를 지시하고 청와대 8개 조직을 총동원한 사건인데, 일사분란하게 움직였던 8개 조직이 자발적 독립적으로 움직일 가능성 없다. 이제라도 사건의 몸통을 찾아 선거와 민주주의를 농락한 책임을 엄하게 물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