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탄소중립 규범 선도와 보호주의적 기후조치 억제를 위한 '기후 클럽'이 출범했다.
환경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8)를 계기로, 조홍식 대통령 특사와 숄츠 독일 총리, 폰데어라이엔 EU집행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1일 기후 클럽이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고 밝혔다.
기후 클럽은 파리협정의 효과적인 이행과 글로벌 탄소중립 달성을 가속화하기 위한 협의체로, 기후변화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36개의 선진국과 개도국들이 참여 중이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에너지기구(IEA)에서 임시사무국 역할을 수행 중이며, 추후 공식 사무국 출범 예정이다.
창립 회원국은 우리나라, G7(독일, 미국,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프랑스), 칠레, 인도네시아, 카자흐스탄, 케냐, 모로코, EU 등 총 36개국이다.
특히 해당 기구는 전 세계 에너지 체계 내 탄소 배출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산업부문에서의 탈탄소화를 중점 추진 중이다. 산업공정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저탄소 기술개발 촉진, 상호인정, 국제표준 형성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와 업계가 중점 추진 중인 무탄소연합과도 그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아울러 기후 클럽이 구축을 제안한 매칭 플랫폼을 활용해 산업 탈탄소화를 추진하고자 하는 개도국 수요와 다양한 정부, 국제기구, 민간 지원을 중개함으로써 보다 효과적인 선진-개도국 간 협업이 가능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우리 기업들이 새롭게 확대되는 청정경제 시장에서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기후클럽이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감축 정책 확산을 위해 국제사회 논의를 연계해 기후행동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아가 이 기구를 통해 회원국이 공동 목표를 추구하고 각국 탄소중립 정책을 조율하는 등 표준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구축함으로써 개별 국가의 일방적인 환경정책 도입에 따른 보호무역주의적 조치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