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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배당투자상품’ 눈길…커버드콜 활용한 월배당 ETF

2023-12-04 10:20 | 이원우 차장 | wonwoops@mediapen.com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한 번 ‘배당상품’ 투자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특히 올해는 불안정한 증시 흐름에 최근 홍콩 주가연계증권(ELS)으로 인한 불안감까지 가중되면서 배당 상품이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커버드콜은 월배당 ETF의 가장 인기 있는 전략으로 손꼽힌다. 커버드콜이란 주가지수에 투자하면서 해당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구조의 전략이다./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이런 가운데 ‘월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작년 6월 국내 첫 등장한 월배당 ETF는 매월 발생하는 현금흐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약 1년 반 만에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연초 이후 국내 투자자들의 역외 ETF 순매수 상위 TOP10 중 4종목이 월배당 ETF로 나타났다.

월배당 ETF의 월 배당금, 즉 현금흐름의 출처는 크게 4가지로 정리된다. 우선 배당주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금, 쉽게 말해 기업의 잉여이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주식배당금이 있다. 채권에 투자하면 이자가 발생하고, 리츠에 투자하면 임대수익을 배당금으로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옵션프리미엄이 배당금의 재원으로 활용되는데, 매월 콜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해 발생하는 옵션프리미엄이 안정적인 배당재원으로 투자자에게 제공된다.

이 중 커버드콜은 월배당 ETF의 가장 인기 있는 전략으로 손꼽힌다. 커버드콜이란 주가지수에 투자하면서 해당 콜옵션을 매도해 옵션프리미엄이 발생하는 구조의 전략이다. 주가와 무관하게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안정적인 인컴수익을 얻을 수 있는 전략으로 매월 배당을 제공하는 월배당형 ETF에 최적화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역외 ETF 순매수 TOP10에 이름을 올린 월배당 ETF 중 3종목이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 상품이다. 지난달 27일 기준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커버드콜 ETF는 총 8종으로, 전체 순자산(AUM) 규모는 5600억에 달한다. 

순자산 1‧2위를 차지하고 있는 ‘TIGER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와 ‘TIGER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커버드콜 월배당 ETF의 높은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상장 약 1년 만에 각각 순자산 2000억원을 넘겼다.

순자산 1위인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배당 TIGER ETF 시리즈 3종 중 하나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를 추종하는 해당 ETF는 콜옵션을 100% 매도하는 일반적인 커버드콜 ETF와 달리 매도 비중을 조절해 주가 상승을 따라가는 전략을 추구한다. 미국배당다우존스 지수의 연평균 배당수익률에 7%를 더한 배당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 자회사 글로벌 엑스(Global X)의 대표 상품이자 순자산 10조원 규모에 달하는 'Global X Nasdaq100 Covered Call(QYLD)’의 한국 버전이다. 기술주 비중이 높은 나스닥100지수에 투자한다. 지난 10월에는 국내 상장된 커버드콜 ETF 중 처음으로 개인 순매수 규모 1000억원을 넘기기도 했다.

월배당형인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 2종은 높은 분배율로도 주목을 받는 상품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TIGER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합성) ETF’는 10월 분배율 0.99%로 국내 전체 월배당 ETF 중 1위를 차지했다. 

‘TIGER 미국배당+7%프리미엄다우존스 ETF’가 0.85%로 뒤를 이어 2위에 올랐는데, 2종 모두 안정적인 배당재원을 확보해 연금 투자자뿐 아니라 제2의 월급 및 은퇴 후 생활자금 등을 고려하는 투자자들에게 선택을 받는 양상이다.

김수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전략ETF운용본부 선임매니저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할 경우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안정화 시키고 매월 일정 수준의 현금흐름을 만들 수 있다”며 “투자 목적과 기간,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도록 TIGER ETF는 다양한 커버드콜 ETF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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