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울산 시장 선거개입 사건 관련자들이 실형을 받을 것을 언급하면서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가 스스로 자신의 분신과도 같다고 칭한 김 전 부위원장이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김용 판결문에는 이재명 대표가 120번이나 거론됐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문재인 정권의 청와대 비서관 등과 민주당 국회의원이 계획적으로 선거공작을 획책한 범죄혐의가 인정돼 징역 3년,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며 "울산시장 선거공작 사건 판결문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국 전 민정수석이 관여한 정황이 명시돼 있다"라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1월 30일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2건의 법원판결이 선고됐을 때 국민들은 민주당이 사죄하는 모습,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다"라며 "판결문에 명시된 혐의에 대해 이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부터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정쟁용 특검을 강행하겠다며 벼루고 있다"며 "민생은 도외시하고 당리당략만 위해 입법권을 악용한 난폭 운전 중"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총선을 위한 정치적 술수 그 자체인 특검 추진을 강행할 게 아니라 반성이 우선"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제2, 3의 방송통신위원장을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에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는 불공정한 방송환경에서 총선을 치르겠다는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추진하는데 대해선 "민주당이 시키는대로 하는 특별검사를 내세워 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비리를 감추고 호도하겠다는 의도"라며 "친문검찰 주도로 샅샅이 수사했음에도 혐의점을 찾지 못했던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을 무리하게 강행하겠다는 것은 없는 혐의를 총선 직전에 아니면 말고식으로 부풀리려는 목적"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30일 이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대장동 일당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구속수감됐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는 이날 정치자금법 위반·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지난 29일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송철호 전 울산시장과 더불어민주당 황운하 의원에게 각각 징역 3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1-3부(재판장 김미경)는 지난달 29일 송철호 전 울산시장,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민주당 의원), 송병기 전 울산부시장에게 각각 징역 3년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에게는 징역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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