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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금지에도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2023-12-07 11:49 |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달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서 빠져나갈 것이라는 당초 우려와는 정반대 결과다. 

지난달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3조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11월 한 달 동안 국내 상장주식 3조 30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2조3510억원, 코스닥은 9490억원어치다. 

이는 지난 1월(약 6조1000억원) 이후 최대 순매수 규모다. 지난달 5일 금융당국의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도 오히려 큰 폭의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여진다. 

이처럼 국내 주식을 거침없이 사들인 까닭에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이 보유 중인 국내 주식은 약 69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달인 지난 10월 대비 67조5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즉 전체 시가총액의 26.9%를 외국인투자자가 보유 중인 셈이다. 

지역별 보유 규모를 살펴보면 미국이 288조4000억원으로 외국인 투자자 주식의 41.7%를 차지했다. 이밖에 유럽 210조4000억원(30.4%), 아시아 93조2000억원(13.5%), 중동 22조2000억원(3.2%) 순서로 나타났다.

이처럼 외국인들의 상장주식의 순매수 규모가 늘어난 건 지난달 금융당국이 공매도를 금지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지난달 5일 금융당국이 공매도 전면금지를 발표하면서 현재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외 기관투자자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공매도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상장채권에 대한 투자도 지난달 순투자로 돌아섰다. 

외국인 투자자는 11월에 상장채권 5조3710억원을 순매수하고 3조1400억원을 만기 상환 받으면서 총 2조2310억원의 상장채권에 순투자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 잔액은 전월보다 2조5000억원 증가한 244조1000억원이다. 상장채권 잔액의 9.8%를 외국인 투자자가 보유 중이다. 

전달인 지난 10월 6960억원 규모의 상장채권을 순회수(채권 투자보다 돌려받은 것이 더 많은 경우)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금감원은 “11월 중 상장채권에 대한 차익거래 유인이 증가하면서 순투자로 전환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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