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고 프랑스 리그1(리그앙) 무대에서 처음 선보인 데뷔골이 11월 '이달의 골' 후보로 선정됐다.
리그1 사무국은 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11월 한 달간 리그에서 나온 골 가운데 최고의 골을 뽑기 위한 '이달의 골' 후보를 공개했다. 후보에 오른 5골 중 이강인의 몽펠리에전 데뷔골이 포함됐다.
이강인이 리그1 선정 11월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사진=리그1 공식 SNS
후보에는 이강인 외에 PSG 동료 우스만 뎀벨레, FC메스의 아벨리 졸로, 스타드 렌의 뱅자맹 부리조, LOSC 릴의 티아구 산토스가 올랐다.
이강인은 지난 11월 4일 열린 몽펠리에와 11라운드 경기에서 리그 데뷔골을 터뜨렸다. PSG 입단 후 부상과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이강인은 10월 26일 AC 밀란(이탈리아)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하지만 리그1에서의 첫 골은 몽펠리에전 골이었다.
몽펠리에전에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전반 10분께 아슈라프 하키미가 우측에서 보내준 크로스를 받아 화끈한 왼발 슛을 때려 골문 왼쪽 상단 구석으로 꽂아넣었다. 볼 터치와 슛 타이밍, 볼의 궤적 모두 환상적이었다. 이 경기에서 PSG는 3-0으로 이겼고, 이강인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강인이 리그에서 넣은 골도, 11월에 넣은 골도 이 골이 유일했다. 그럼에도 이달의 골 후보에 오른 것은 그만큼 강렬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몽펠리에전 골은 PSG 구단 자체 선정 11월 이달의 골로 이미 뽑혔다. 팬 투표에서 팬들은 이강인의 골에 과반수가 넘는 59%의 압도적 지지를 보내줬다.
이강인이 몽펠리에전에서 리그1 데뷔골을 넣은 후 음바페의 품에 안겨 기뻐하고 있다. 이 골로 이강인은 리그1 이달의 골 후보에 올랐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공식 SNS
이강인은 PSG 입단 후 총 2골 1도움(리그 1골 1도움)으로 기록상 크게 돋보이는 활약은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강인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PSG 선수들 유니폼 판매량에서 이강인이 팀 간판스타이자 프랑스의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킬리안 음바페를 넘어섰다. 리그1은 이런 이강인 신드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공식 홈페이지에 "파리가 이강인에 미쳤다"며 특집으로 다루기도 했다.
PSG도 이강인의 치솟은 인기에 걸맞게 지난 3일 르아브르와 리그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수들 전원에게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게 하는 특별 이벤트를 실시한 바 있다.
이강인은 리그1 이달의 골 선정 여부와 상관없이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만으로도 또 한 번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