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이상고온에 따른 작황부진 등으로 딸기 가격이 한껏 뛰었지만, 유통·외식 업계는 관련 디저트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12~1월 첫 수확 딸기의 맛이 가장 좋다고 알려지면서 최근 몇 년 간 소비자들에게 부동의 인기 품목으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이다.
[GS25가 겨울 전략 상품으로 선보이는 딸기샌드위치, 믹스베리샌드위치/사진=GS리테일 제공
8일 씨유(CU)와 GS25 등 주요 편의점에서는 ‘딸기 샌드위치’ 판매를 시작했다. 다만 지속적으로 물가가 상승하면서 2000원 후반 대였던 딸기 샌드위치는 올해 모두 3000원을 넘겼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딸기(상품) 100g당 소매가격은 평균 2467원으로 전년 같은 날 2049원 보다 418원 비싸다. 이날 딸기 최고 가격은 326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 2534원과 726원 차이를 보였다.
‘금값 딸기’란 말이 나올 정도지만 딸기 열풍은 올해도 식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CU가 판매한 딸기 샌드위치의 전년 대비 매출 신장률은 2019년 109.8%, 2020년 27.4%, 지난해 133.6%로 해마다 늘고 있다.
CU는 상품 출시일도 2017년 1월 17일에서 2018년 12월, 2019년 11월로 앞당겨 왔다. 올해도 11월에 카카오톡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 망그러진곰과 콜라보한 딸기 샌드위치를 내놓았다.
딸기 샌드위치의 원조 GS25는 이날부터 제품을 전국 매장에 정식 출시했다. 딸기샌드위치는 GS25가 2015년 업계 최초로 과일 샌드위치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개척해 해마다 선보이는 겨울 시즌 전략 상품이다.
고다슬 GS25 샌드위치 MD는 “딸기샌드위치는 매년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겨울 시즌을 대표하는 편의점 디저트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가고 있다”며 ”올해 반값 할인 행사까지 추가돼 생산 라인을 최대치로 확보하는 등 폭발적으로 늘어날 판매 수요 대응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2024년 4월30일까지 하는 '러블리 스트로베리(Lovely Strawberry)’ 프로모션/사진=워커힐 제공
호텔 워커힐은 내년 4월30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 1층 로비 라운지 더파빌리온에서 ‘러블리 스트로베리’ 프로모션을 한다. 워커힐은 2008년 국내 호텔 최초로 딸기 디저트 뷔페를 선보인 ‘호텔 딸기 뷔페의 원조’다.
커피전문점 SPC 파스쿠찌와 할리스도 이날 딸기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했다.
컴포즈커피는 지난 달 11일 기준 딸기 음료 누적 판매량이 1000만 잔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한 수치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고객들이 계절에 상관없이 맛있는 딸기 음료를 맛볼 수 있도록 국내산 딸기를 활용한 상시 메뉴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