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북한에서 11년만에 열린 ‘어머니대회’가 부대행사까지 장장 일주일간 열렸다. 10일자 노동신문은 이번 대회 참가자들이 전날인 9일 평양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번 5차 전국어머니대회는 지난 3~4일 평양에서 이틀간 진행됐다. 북한 당국은 대회 공식 일정 이후에도 참가자들에게 5일여동안 부대행사를 제공했다.
전국에서 온 어머니 참석자들은 평양에서 북한이 ‘혁명의 성지’라고 부르는 만경대와 문수물놀이장, 릉라인민유원지, 중앙동물원, 조국해방전쟁승리관, 과학기술전당, 평양교예극장 등을 관광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6일 이들을 위한 축하공연을 베풀었고, 8일엔 기념사진도 찍었다.
북한의 제5차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이 9일 평양을 떠났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2023.12.10./사진=뉴스1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어머니대회에서 “어머니들부터 공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가정 혁명화’를 당부받았다. 노동신문은 참가자들의 평양 체류 소식을 거의 매일 보도하면서 “참가자들이 어머니로서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 굳은 결의를 다짐했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어머니대회 참가자들의 평양 출발 소식을 전하면서 “참가자들은 사회주의 대가정의 운명이고 미래이신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사상과 영도를 일편단심 충성으로 받들어”라며 “후대들을 혁명의 역군으로 억세게 키우며 우리위업의 승리를 위한 애국투쟁에 지혜와 힘과 열정을 다 바쳐나갈 결의를 굳게 가다듬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3일 대회 개회사는 물론 4일 대회 폐막 때에도 연설에 나서 “당과 정부의 중요시책들에 대해 알려드리고 몇가지 당부도 하려고 한다”면서 “10년 후에는 상상할 수 없는 비약적인 발전상을 펼쳐놓자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들만 교양자적 책임을 다해도 청소년들은 물론 전사회 성원들을 공산주의적 인간으로 만드는데서 보다 빠르고 확실한 전진이 이룩될 것이다. 어머니가 공산주의자로 되지 않고서는 아들딸들을 공산주의자로 키울 수 없으며, 가정을 혁명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