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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러브] 양의지 9회 수상, 유격수 오지환-3루수 노시환, 외야는 홍창기·구자욱·박건우 영광

2023-12-11 21:15 |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황금장갑'의 주인공들이 모두  가려졌다.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총 9회 수상의 금자탑을 쌓았고, 가장 치열했던 유격수 부문에서는 오지환(LG 트윈스)이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렸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는 포수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양의지는 유효표 291표 중 214표(73.5%)를 얻어 LG 박동원(63표·21.6%)을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이로써 양의지는 개인 통산 9번째(포수 8번, 지명타자 1번) 황금장갑을 수집했다. 이승엽(두산 감독)이 보유한 통산 10회의 최다 수상 기록에 1개 차로 다가섰다. 포수로 8차례 수상해 김동수(서울고 감독)의 포수 최다 7회 수상 기록은 넘어섰다.

골든글러브 수상 영광을 얼굴들. 왼쪽부터 투수 페디, 포수 양의지, 지명타자 손아섭. /사진=KBO 공식 SNS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는 NC 다이노스에서 특급 외국인 에이스로 활약한 에릭 페디가 받았다. 페디는 다승(20)과 평균자책점(2.00) 탈삼진(209개) 3관왕에 올랐고 시즌 MVP를 차지했는데 골든글러브로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만, 페디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복귀해 내년 KBO리그 무대에서는 볼 수 없다.

지명타자 부문은 페디의 NC 동료인 손아섭이 수상했다. 손아섭은 타율(0.339), 최다안타(187개) 1위에 오른 기세를 골든글러브 수상까지 이어갔다.

내야수 부문 수상자는 1루수 오스틴 딘(LG), 2루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3루수 노시환(한화 이글스), 유격수 오지환(LG)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골든글러브 수상 영광을 얼굴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1루수 오스틴, 2루수 김혜성, 유격수 오지환, 3루수 노시환. /사진=KBO 공식 SNS



오스틴은 271표(득표율 93.1%)를 받아 올해 골든글러브 최다 득표의 영예까지 누렸다.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의 호쾌한 타격으로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끝내고 통합우승에 기여한 점이 압도적 득표로 인정 받았다.

김혜성은 2021년 유격수로 처음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은 데 이어 지난해와 올해는 2루수로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해 멀티플레이어로서의 능력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이날 페어플레이상까지 받아 기쁨이 더욱 컸다.

한화의 신예 거포로 홈런왕(32개)에 오른 노시환은 통산 8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최정(SSG 랜더스)을 제치고 3루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새로운 주인공이 됐다.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혔던 유격수 부문의 승자는 오지환이었다. 오지환은 박찬호(KIA 타이거즈)와 경합한 끝에 유효표 291표 중 154표(52.9%)를 받아 102표(41.2%)의 박찬호를 제쳤다. 오지환과 박찬호는 앞서 올해 신설된 KBO 수비상 유격수 부문에서 동점을 받아 공동 수상으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는데, 골든글러브에서는 LG 우승 프리미엄을 안은 오지환에게 황금장갑이 주어졌다.

골든글러브 수상 영광을 얼굴들. (왼쪽부터) 홍창기, 구자욱, 박건우. /사진=KBO 공식 SNS



포지션 구분 없이 3명을 뽑은 외야수 부문은 홍창기(LG), 구자욱(삼성 라이온즈), 박건우(NC)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홍창기는 출루율(0.444)과 득점(109점) 1위에 올라 수상 자격이 충분했다. 구자욱도 타율 2위(0.336), 출루율 2위(0.407), 장타율 4위(0.494)의 성적으로 삼성의 중심타자 역할을 해냈다. 박건우는 139표를 받아 SSG 랜더스의 기예르모 에레디아(101표)를 따돌리고 처음 황금장갑을 꼈다.

올해 골든글러브는 LG와 NC가 나란히 3명씩 수상자를 배출했다. 그 외에는 두산, 키움, 삼성, 한화 소속이 1명씩이다. kt 위즈, SSG, KIA, 롯데 자이언츠는 수상자가 한 명도 없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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