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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부동산PF 문제 건설·금융사 정리 불가피"

2023-12-12 16:17 | 류준현 기자 | jhryu@mediapen.com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악화와 관련해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건설사나 금융사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그러면서도 시장원칙을 훼손하는 식의 당국 개입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연체율 악화와 관련해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건설사나 금융사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시사했다./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이 원장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8개(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DGB·JB) 금융지주 이사회 의장간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PF대출 연체율에 대해 "연체율만 봐서는 3분기 연체율이 조금 나빠지긴 했는데 10월, 11월은 상각 등을 추진하는 효과로 상대적으로 조금 더 좋은 숫자가 나온 건 맞는다"면서도 "PF 관련된 것은 진지하고 중요하게 챙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성이 다소 미비하거나 자산 감축 등 조치 없이 재무적 영속성의 문제가 있는 건설사나 금융사는 시장 원칙에 따라 적절한 형태의 조정이나 정리돼야 한다는 대원칙이 있다"며 "자구노력이나 손실 보상을 전제로 한 자기책임 원칙에 따른 진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 9월 말 기준 2.42%로, 6월 말 2.17% 대비 0.24%포인트(p) 상승했다.

다만 이 원장은 "시장원칙을 훼손할 정도로 당국이 사업장 및 특정 안건에 개입할 의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양한 리스크 요소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때는 선제적으로 충분히 대응하겠지만, 특정 사업장 내지는 특정 어떤 안건에 대한 정리가 진행될 때 시장 원칙을 크게 훼손하는 방법으로 개입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당국이 손을 놓고 있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공급 활성화 정책에 비춰 추가적인 공급 부문의 부동산 건설에 대한 제도적 지원은 유관기관과 충분히 협의해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옥으로 판명되는 사업장이라든가 회사 등에 대해서는 적절한 유동성 공급이 지원될 수 있도록 금융사와 협력하고, 필요한 경우 규제 완화 등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부연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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