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배우 김윤석이 '노량: 죽음의 바다' 촬영 후일담을 전했다.
12일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는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모가디슈', '1987', '남한산성' 등을 통해 깊은 내공에서 우러나오는 연기와 표현력으로 대한민국 관객들을 사로잡은 김윤석은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 임진왜란 마지막 해, 최후의 전투를 앞둔 장군 이순신으로 분해 우리가 원하던 현명한 리더를 연기한다.
이날 현장에서 완성된 영화를 처음 접한 김윤석은 "'노량'뿐만 아니라 언론시사회 자체를 몇 년 만에 하는 것 같다. 조금 전 영화를 봤는데 너무 설레고 흥분된 기분이 가라앉지 않는다. 관객분들께서도 좋은 관람이 되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그는 "이순신 장군님은 이 전쟁을 어떻게 올바르게 끝맺을지, 전쟁 이후 어떤 영향력으로 후손들께 정신을 물려줄지, 어떻게 하면 외세가 다시는 이 땅을 넘볼 수 없게 할지,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셨다. 그 분의 생각을 설득력 있게 대사로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속내는 가늠할 수 없으면서 신념에 가득찬 단호함이 있는 이순신 장군을 표현해달라는 주문이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웅 이순신으로 분해야 했기에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김윤석은 "'덩케르크' 등의 외국영화는 같은 내용인데 배우가 바뀌고 감독이 바뀌어서 수십 편의 작품이 계속 나온다. 제 경우에도 초등학교 때 이순신이 나오는 작품을 처음 관람했다"며 "너무 영광스럽지만 너무 부담스러운 역할인데, 지난 제작보고회에서도 말했듯 '내려놓고, 또 내려놓으면 이순신 장군님의 실체가 조금 느껴지는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제 바람은 앞으로도 저보다 더 뛰어나고 훌륭한 연기자가 다른 감독님들과 함께 이순신 장군의 영화를 계속 이어지게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노량: 죽음의 바다'는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오는 20일 개봉한다.
[미디어펜=이동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