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청년 고용률이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되고 지난달 고용률이 11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고용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고용 시장도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고용노동부와 기획재정부는 14일 관계부처 합동 일자리전담반(TF) 제12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내년 직접일자리 조기집행 등 추진계획을 점검했다.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률은 63.1%, 실업률은 2.3%로 각각 11월 기준 역대 최고·최저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생산연령인구 28만6000명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대비 27만7000명 증가하는 등 견조한 흐름이 지속되는 양상이다.
청년 고용률은 46.3%로 집계되면서 10개월 만에 증가 전환됐다.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은 72.8%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20대 초반 고용률도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양호한 기조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계절조정 취업자 수 전월비가 5개월 만에 증가 전환되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감소폭이 큰 폭 축소됐고, 정보통신업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수도 33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내년 고용 시장에 대해서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노동연구원 모두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내년 취업자 수가 올해 대비 24만 명 늘어날 것으로 봤다. KDI는 21만 명, 노동연구원은 26만 명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취업자 수는 지난 2년간 높은 취업자 수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와 내수증가세 둔화 등에 따라 증가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고용률·실업률 지표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내년 거시경제와 산업별 업황 등을 반영해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내년 고용 전망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내년 직접일자리 조기집행 등 추진 계획도 논의됐다. 정부는 내년 노인인구 증가에 대응해 노인일자리 수를 늘리고, 사회서비스형·민간형 비중을 올해 31.1%에서 내년 36.5%까지 확대하는 등 직접일자리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고령층·취약계층 일자리와 소득 안정 등을 위해 내년 1분기 내 연간 계획 인원(정부 예산안 기준 117만7000명)의 90%, 상반기까지 약 97% 이상 조기 집행하도록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일자리 TF 등을 통해 채용 현황과 예산 집행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예산안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바로 집행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가능한 양질의 민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고용서비스와 직업훈련 등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사업 이행 상황도 지속 점검해 나갈 방침이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