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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체중계 대부분 제품이 체지방률 정확도 '보통'

2023-12-14 14:38 |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최근 몇 년새 운동 열풍이 불면서 병원이나 헬스장 등을 가지 않아도 집에서 체중과 체지방률을 잴 수 있고, 측정 기록을 모바일 앱으로 관리할 수 있는 '스마트 체중계'에 대한 관심도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제품이 체지방률 정확도가 높지 않아 구매 시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원이 시험·평가한 주요 브랜드 스마트 체중계 9개 제품./사진=유태경 기자



한국소비자원은 1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스마트 체중계를 판매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 9개 제품 품질과 성능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소비자원은 체중 정확도 평가를 위해 20kg, 40kg, 100kg 등 3개의 표준 무게를 체중계에 올리고 표시되는 무게값 차이(오차)를 확인했다. 그 결과, 비교 대상 9개 중 BS-N2001(노브랜드), DP-7705BTS(듀플렉스), MKBS-B01(멜킨), HBF-304B(아이리버), BFA-S2(카스) 5개 제품이 한국산업표준 허용 오차 기준을 충족해 체중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대부분 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정밀 측정이 가능한 의료기기 '임피던스체지방측정기'와 9개 제품 체지방률 측정값 차이를 확인한 결과, 우수한 제품(3% 미만)은 없었고, 전 제품에서 4~5% 범위 오차가 발생해 '보통'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소비자원은 시험평가 대상 제품 체지방률 측정값은 근육이 많은 체형 등 사용자 신체 조건에 따라 의료기기 대비 최대 ±10% 이상 차이가 날 수 있어 참고 용도로만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전 제품에 최대 허용 무게로 2000회 반복해 압력을 가한 후에도 변형이나 파손이 발생하지 않았고, 시험 전후 무게별 측정값 차이도 한국산업표준 허용 오차 기준을 충족했다.

스마트폰 연동성과 겉모양·구조·미끄럼 등 안정성도 전 제품 이상 없었다.
  
소비자원은 "제품별로 사용자 자동 식별, 유아·반려동물 체중 측정 등 부가 기능과 최대 허용 무게, 가격 차이가 있어 제품 선택 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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