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미국 증시가 일제히 환호했다.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어닥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13일(현지 시간) 연준은 이틀간에 걸친 FOMC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마지막 FOMC에서는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현재와 같은 5.25~5.5%로 동결했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3회 연속 동결이다.
연준은 금리 전망을 점으로 나타낸 점도표를 통해 내년 말 금리 수준을 연 4.6%로 예상했다. 지난 9월 5.1% 였던 전망치에서 0.5%포인트 낮춰 잡았다. 즉 내년에 세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연준 위원 19명 가운데 거의 만장일치 수준인 17명이 내년 말까지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도 더 비둘기적(통화완화선호) 면모를 드러냈다.
파월 의장은 “관건은 언제부터 정책 완화(금리 인하)의 규모를 되돌리기 시작하는 게 적절한지”라며 “이는 오늘 FOMC에서도 논의된 주제고, 앞으로도 우리의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금리 인상을 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긴축 사이클 종료를 밝힌 셈이다.
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에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12.30포인트(1.40%) 오른 3만7090.24로, 대형주로 이뤄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3.39포인트(1.37%) 상승한 4707.09로,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0.57포인트(1.38%) 뛴 1만4733.96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하는가 하면 S&P500지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으로 4700을 넘어섰다. 나스닥 지수 또한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했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2510.66)보다 37.08포인트(1.48%) 상승한 2547.74,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829.31)보다 12.44포인트(1.50%) 오른 841.75로 개장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에 금리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면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와 FOMC 모두 증시 친화적으로 귀결된 만큼 연말까지 코스피는 262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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