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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2월 우리나라에 겨울철새 136만 마리 머무른다…예년보다 줄어

2023-12-15 11:07 |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올해 12월 우리나라에 머무르는 겨울철새가 예년보다 줄어든 136만 마리로 조사됐다.

12월 전국 오리과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지도./사진=환경부



환경부는 국립생물자원관과 지난 8일부터 3일간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에서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진행한 결과, 겨울철새 103종 136만여 마리가 관찰됐다고 15일 밝혔다.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는 겨울철새의 전국적인 분포 경향을 상세히 파악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대응에 활용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으로, 10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매달 이뤄진다.
 
이번 총조사 결과는 2022~2023년, 2021년~2022년 등 예년 같은 기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각각 12.8%,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청남도에서 가장 많은 철새가 발견됐고 전라남도, 경기도(서울‧인천 포함), 경상남도 순이었다. 장소별로는 금강호, 금호호, 임진강 순으로 겨울철새가 많이 관찰됐다. 철새 종별로는 가창오리가 33만여 마리로 가장 많았고 쇠기러기 22만 마리, 큰기러기 14만 마리, 청둥오리 13만 마리가 뒤를 이었다.
 
환경부는 이번 겨울철새 현황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겨울철새가 북상하는 내년 2~3월까지 주요 철새도래지(87곳)를 대상으로 △주 1회 이상 예찰 △출입통제 관리 △시료 채취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야생조류뿐 아니라 가금농가 닭과 오리 등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늘어나고 있어 발생지역에 대해 주 3회 이상 특별예찰을 실시하는 등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철새도래지 이용자 의복이나 차량에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오염된 분변 또는 깃털 등이 묻은 상태에서 가금농가에 방문하는 경우가 가장 위험하다"며 "철새도래지 인근 방문 시 마스크 착용과 소독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야생조류 폐사체 발견 즉시 해당 지자체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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