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조달자금비용지수)가 석 달 연속 상승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8일부터 주요 시중은행의 신규 주담대와 전세대출 변동금리 등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가 반영돼 대출금리가 오를 전망이다.
은행연합회가 15일 공시한 11월 코픽스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4.00%로 전월 (3.97%)대비 0.03%p 상승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7월(-0.01%p), 8월(-0.03%p) 2개월 연속 하락했다가 9월(0.16%p)과 10월(0.15%p) 이어 3개월 연속 올랐다. 잔액 기준 코픽스는 3.89%로 전월(3.90%) 대비 0.01%p 하락했고,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3.33%에서 3.35%로 0.02%p 올랐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여기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과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된다.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 금리 변동이 서서히 반영되나,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은행이 지난달 중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기 때문에 잔액 기준보다 시장금리 변동을 신속하게 반영된다.
은행연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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