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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무인차 개발해 시험운행...이름은 '아이카'?

2015-08-15 11:33 | 문상진 기자 | mediapen@mediapen.com
   
▲ 구글이 만든 무인차/사진=TV조선

[미디어펜=문상진 기자] 애플이 무인차를 시험운행 중이라는 사실이 공식 확인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애플이 무인자동차를 개발해 시험운행 장소를 물색 중인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타이탄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전기 무인차를 개발 중이라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문서로 그 존재가 드러난 것은 처음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가디언이 정보공개법으로 입수한 이메일 내역에 따르면 지난 5월 애플의 '특별 프로젝트' 기술자들이 자동차 시험운행지로 사용되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고멘텀 스테이션 직원들과 만났다.

고멘텀 스테이션은 2차 세계대전 시절 쓰이던 콩코드 해군무기기지에 있는 8.5㎢ 규모의 부지로 고속도로와 시내 주행용 시설, 터널, 철도 건널목 등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회사의 시험운행지로 사용돼 왔다.

실리콘 밸리의 전기 모터바이크 개발회사에서 일하다 애플로 옮긴 프랭크 피어론은 고멘텀 스테이션 쪽에 이메일을 보내 "(시설을) 언제, 어떻게 사용할 수 있는지, 실제로 사용할 사람들과 어떤 조정을 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피어론은 연락 초기 "시험운행지의 배치와 사진, 각 구역별 상세 설명이 필요하다"는 이메일을 보내기도 했다.

고멘텀 스테이션의 자동차 부문 프로그램 매니저 잭 홀은 이메일 답신에서 "상황을 진척시키고 (애플의) 테스트 일정을 맞추기 위해 만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가디언은 애플의 무인차 개발이 시험운행에 나설 정도로 예상보다 많이 진척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무인차 개발은 애플 본사에서 6㎞ 정도 떨어진 서니베일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애플팀의 입주와 함께 해당 건물의 경비가 강화되고 카드 소지자만 출입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고 가디언은 덧붙였다.

이어 고멘텀 스테이션은 테슬라 모터스 직원들이 안에 들어갈 때 외국인 직원의 출입을 금하기도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하지만 비밀주의를 고집하는 애플로서는 오히려 입맛에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가디언의 보도에 대해 해명을 거부했다. 고멘텀 스테이션도 "애플과 기밀유지를 약속했다"면서 "애플이 관심을 갖고 접근했다는 것 말고는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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