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 성과에 대해 허위 논평을 내놓은 것을 두고 "팩트 체크조차 하지 않고 비난에 급급하다"라며 "(민주당이) 이념적 협소함과 편향성을 보이며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라고 강력 비판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계기로 성사된 ASML과 삼성전자의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프로젝트에 대해 민주당이 '윤 대통령이 만든 성과가 아니다'라는 허위 논평을 내놨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5일 최민석 대변인을 통해 낸 논평에서 ASML의 이번 투자 발표가 2021년 맺어진 업무협약에 따른 것이라며 '기존에 유치된 사업을 재포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나자 해당 논평을 삭제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이 12월 1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윤 권한대행은 "윤 대통령이 아무리 뛰어난 외교 성과를 올려도 민주당이 결코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고 있지만, 팩트 체크조차 하지 않고 비난에 급급한 것은 공당으로서의 기본자세가 안 돼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추는 것'이라지만, 민주당은 오히려 외교 분야에서 더욱 이념적 협소함과 편향성을 보이며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권한대행은 "(민주당은) 올해만 해도 지난 4월 29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워싱턴 선언과 관련, 핵협의그룹(NCG) 출범을 포함한 역사적 성과를 폄훼하면서 사실상의 핵 공유라는 의미 부여에 대해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지난 7월15일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전격 방문에 대해서도 전쟁 불씨를 한반도에 불러들인다느니 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불사하겠다는 선포라 하는 등의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면서 "80년대 운동권이 갖고 있었던 친소친중의식이 여전히 민주당 사고를 지배하고 있는 것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와 같은 시대착오적 세계에다 팩트체크마저 하지 않고 함부로 비난을 일삼으니 G7에 근접한 나라의 책임있는 제1야당이라 할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 외교성과를 내면 조금이라도 인정해주는 것.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고 했다.
이번 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6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는데 대해선 "경제회복세를 확실히 하고 민생을 개선하기 위해선 이번에 개편된 내각이 가능한 빨리 안정될 필요가 있다"라며 "민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 이번 청문회 만큼은 후보자들에 대한 묻지마 폭로와 무책임한 인신공격에서 벗어나 심도있는 정책청문회가 될 수 있길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서는 "현재 여야 사이의 이견이 있는 상황이지만 정부 예산편성권의 기본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절충을 이루고 당의 이익 아닌 국익의 관점에서 20일에 합의 처리할 수 있길 바란다. 여야가 오직 국민만 보고가는 한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서는 "여러 분이 거론된다"라며 "거론되는 분들 모두 훌륭한 인품과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분들이다. 좋은 혁신은 치열한 고민과 토론이라는 산고를 겪어야 하는 만큼 최대한 많은 의견을 듣고 숙고하며 당원과 국민 눈높이에 맞는 비대위원장을 모시겠다"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