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추억이 잊혀지고 낭만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쓰는 말들도 점점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국적불명의 말들이 난무합니다. 우리를 점점 잊어가고 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지요.
국적불명의 말들이 난무하는 가운데 녹색연합과 문화연대가 1년 12달 순우리말을 아름다운 어감으로 만들었다. 사진은 전국의 일출 명소.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다가오는 새해에는 추억과 낭만, 그리고 우리를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함이 어떨까요. 그 시작은 아름다운 우리말에서 그 뿌리를 찾았으면 합니다. 새해 새 달력을 여는 1월부터 12월까지 열 두달을 '달'로 표현하는 것부터 말입니다.
1월 해오름달에서 12월 매듭달까지 각 달의 특징과 자연의 변화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표현이 있습니다. 녹색연합과 문화연대가 함께 만든 아름답고 어감 좋은 순우리말 열 두 달 이름은 무엇일까요? 1년 12달 순우리말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1월 해오름달- 새해 아침에 힘 있게 오르는 달.
2월 시샘달-잎샘추위와 꽃샘추위가 있는 겨울의 끝 달.
3월 물오름달-산과 들에 물오르는 달.
4월 잎새 달-물 오른 나무들이 저마다 잎 돋우는 달.
5월 푸른달-마음이 푸른 모든 이의 달.
6월 누리달-온누리에 생명의 소리가 넘치는 달.
7월 견우직녀 달-7월 7일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아름다운 달.
8월 타오름달-하늘에선 해가 땅 위에서는 가슴이 타는 정열의 달.
9월 열매달-가지마다 열매 맺는 달.
10월 하늘연달-10월 3일 개천절에 아침의 나라가 열린 달.
11월 마름달-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가을에서 겨울로 치닫는 달.
12월 매듭달-마음을 가다듬는 한 해의 끄트머리 달.
[미디어펜=김상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