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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 시상식' 개최

2023-12-19 16:35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한국무역협회는 19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출산‧육아 모범 수출기업 시상식’과 ‘저출산 시대, 기업의 역할 제고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9월 출산‧육아 지원을 통해 기업 경영 성과나 수출 실적 창출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기업을 발굴하기 위한 ‘출산‧육아 모범 수출 기업’ 공모를 실시했다. 

19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출산 육아 모범 수출기업 시상식'에서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제공



공모에는 85개 기업이 지원했으며, 한국무역협회는 △전체 근로자 수 대비 사내 기혼자‧아동 자녀 비율 △최근 수출 실적‧영업 이익 증가 추이 △가족 친화 제도 운영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9개사를 수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 희창유업, 인동에프엔 3곳은 근로자 수 대비 기혼자 및 출산 아동 자녀 비율이 높은 기업으로 뽑혀 무역협회장상을 수상했다.

경영성과가 신장된 기업으로는 수산중공업, 중앙백신연구소, 유한양행이 뽑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임신·출산 직원 복지 향상에 힘쓴 오스템임플란트, 현대에버다임, 슈프리마가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은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대기업 재직자의 결혼‧출산율은 중소기업 대비 1.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소기업이 대기업으로, 대기업은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성장 촉진형 산업 생태계’ 구축이 초저출산율을 극복하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상 기업 9개사는 직원들의 임신‧출산‧육아에 대한 배려와 지원을 통해 출산율 제고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충성심 강화로 경영 성과도 높였다”며 “한국무역협회는 이러한 모범 사례를 업계에 확산해 초저출산도 극복하면서 동시에 경영 성과도 높이는 기업들이 확대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지속해서 기울여 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시상식 이후에는 ‘저출산 시대, 기업의 역할 제고 포럼’을 개최해 출산‧육아 모범 기업 사례를  공유하고, 기업 친화적 출산‧육아 지원을 위한 정책 제언을 발표했다.
 
발표 세션에서는 인동에프엔이 운영하고 있는 출산‧결혼‧첫돌 축하금, 육아수당, 가정의 날 4시 30분 퇴근, 출퇴근 시간 조정 등 일‧가정 양립 우수 제도 운영 사례가 발표됐다. 

김민우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저출산 및 생산 인구 부족 문제 대응을 위해 기업 인센티브형 출산·양육 정책, 유휴 인력 경제 활동 촉진, 해외 인력의 양적·질적 강화, 기업 생산성 제고 등의 정책 제언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남현주 가천대 교수는 “독일 기업들은 가족 친화 정책으로 유연 근무를 통한 부모 시간 보장, 가족 돌봄을 위한 재가 서비스 및 장기 요양 인력 연계, 지역사회 내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가족 친화성 증진 노력 등 출산율 확대에 적극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민정 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서는 정부‧기업‧근로자 등 각 주체의 노력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기업은 근로자가 적기에 돌봄 시간을 부여받고, 업무 시간 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희 육아정책연구소 팀장은 “기업이 육아 휴직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하고 싶어도 기업 규모의 한계로 인해 도입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한다”며 “기업 규모에 맞는 지원 제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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