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재옥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당 상임고문 등 다양한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다"라며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추천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의견을 종합해 오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 한동훈 장관을 추천하기로 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지금 국민의힘을 이끌 비대위원장은 국민 민생과 국가의 미래를 결정지을 내년 총선을 이끌 막중한 책임이 있다"라며 "변화와 쇄신, 미래를 갈망하는 국민 기대에 부합하고, 당 혁신을 넘어 국회 개혁 등 정치문화 개혁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월 6일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 방안'에 대하여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한 장관은 이를 이룰 수 있는 가장 젊고 참신한 비대위원장이 될 것"이라며 "당정관계에 있어서 신뢰를 기반으로 더욱더 소통에 질을 높여야 한다는 여론에 부응할 수 있어야 하고, 청년층·중도층의 공감대를 이끌고 보수층도 재결집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장관은 차기 지도자 여론조사에서 당내 1위를 고수하고 있고 젊은 세대와 중도층에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라며 "당원과 보수층의 총선 승리에 대한 절박함과 결속력을 끌어넣는 긍정적 효과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를 열어 전국위 소집을 의결할 예정이다. 오는 26일 전국위를 거쳐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공식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윤 대표 권한대행은 "생각하는 일정은 연내에 비대위 출범이 마무리되는 것"이라며 "새해부터는 새 지도부가 당무를 이끌고, 새 지도부 중심으로 총선 준비가 가동돼야 한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정치 경험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새로운 정치를 하는데 더 좋은 조건일 수 있고 한 장관은 이미 정무적인 감각이나 정무적 역할에 대한 준비를 해왔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한 장관은 국민의힘에 입당할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는 "입당할 것으로 생각은 하는데 물어보진 않았다"고 답했다.
한 장관이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였기에 당정 관계가 수직적인 상태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데 대해선 "당과 정부의 관계는 양방향으로 소통이 잘 되고 있지만 국민들께서 소통이 부족하다고 지적이 있는 것도 알고 있다"며 "오히려 한 장관이 (대통령과) 신뢰 관계가 있기에 진실한 소통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