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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 바빠" 최태원 회장이 뛴다...광폭 행보 주목

2015-08-17 11:10 | 백지현 기자 | bevanila@mediapen.com

휴식 없이 곧바로 그룹 전반에 대한 현황파악 주력

[미디어펜=백지현 기자]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2년 7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말도 반납한 채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으로 2년 7개월의 수감생활을 마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주말도 반납한 채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SK그룹

17일 SK그룹에 따르면, 이날 서울 종로구 서린사옥 35층에서 SK하이닉스 등 17개 주요 계열사 CEO들과 함께 오찬을 나누며 출소 후 첫 대면식을 갖는다. 이날 오찬에는 박정호 SK C&C 사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 14일 새벽 경기 의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부터 그룹현황 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출소 이후 1시간 정도 사옥에 들러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그룹 경영진을 만났다.

이어 광복절인 15일과 16일에도 회사로 출근해 그룹 현황파악에 나섰다. 15일에는 김창근 의장과 수펙스추구협의회 김영태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지동섭 통합사무국장 등 임원 10여명과 함께 그룹의 당면한 현안과 과제, 경제 활성화 방안 등을 보고받았고, 16일에도 오전 10시 30분께 사옥으로 출근해 3시간 넘게 그룹 현황을 파악했다.

최 회장의 행보와 관련해서는 당분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경영구상에 몰입하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뒤따랐다. 최 회장도 의정부교도소 출소 직후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조금 갖고 상황 파악을 한 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 회장은 당초의 예상을 깨고 휴식 없이 곧바로 경영일선으로 복귀해 그룹에 대한 전반적인 현황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최 회장이 이처럼 조속히 일선에 복귀한 이유는 현재 SK그룹을 둘러싼 대내외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은데다 이번 광복절 특사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룹 경영을 위한 현황파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최 회장의 공식적인 현장복귀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9월초로 예정돼 있는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M14라인 준공식이 최 회장의 공식적인 현장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M14공장은 SK하이닉스가 2조3800억원을 투자해 조성하고 있는 최신 메모리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SK그룹은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SK하이닉스에 있는 반도체 생산라인 증설과 설비 보강 등에 30~40조원을 투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와 함께 SK그룹이 공들여온 대전이나 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 방문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대전센터의 ‘드림벤처스타’ 1기 졸업식과 2기 입학식이 각각 24일과 26일로 예정돼 있는데 최 회장이 직접 참석해 챙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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