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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HMM 유보금,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사용”

2023-12-26 11:26 |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HMM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이 HMM 유보금을 해운 불황에 대응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향후 HMM을 팬오션과 합병하거나 사업구조를 인위적으로 조정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26일 하림그룹 입장문을 통해 “HMM의 유보금은 HMM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MSC와 MAERSK 등 글로벌 해운사들도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해운 불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HMM은 불황에 대비하며 경쟁력을 키우는데 보유 현금을 최우선적으로 사용돼야 한다”며 “불황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HMM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배당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림지주 익산 본사 신사옥./사진=하림 제공



하림그룹은 HMM 본계약 체결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HMM의 유보금을 마음대로 사용하고 배당을 통해 인수자금에 대한 이자 상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또 하림그룹은 팬오션과 HMM의 합병이나 사업구조의 인위적인 조정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기본적으로 계열사 간의 독립 경영과 선의의 경쟁을 촉진하는 경영원칙을 갖고 있다”며 “본계약이 성사되고 경영권을 인수 받게 된다면 팬오션과 HMM도 동일한 경영원칙 아래 각 사의 전통과 기업문화가 잘 존중되고 유지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구채 전환 유예를 통해 추가 배당금을 받을 의도도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정 기간 영구채 전환 유예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했고, 이는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마지막으로 “성실한 협상을 통해 절차를 잘 마무리하게 되면 HMM을 자랑스럽고 자부심 느낄 수 있는 국적선사로 발전시켜 나가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이 해운 강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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