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가성비…GS25 ‘초대형 라면’ 200만 개 팔려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불황에 가성비(가격 대비 양이나 품질이 뛰어난) 좋은 제품을 찾는 소비 경향이 이어지면서, GS25 초대형 용기 라면이 대박을 터뜨렸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5월말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인 △공간춘 △팔도점보도시락 등 점보라면 시리즈 2종의 누적 판매량이 200만 개를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제품들은 출시 직후 200일 이상 입고 물량이 당일에 모두 팔리는 등 오픈런 현상까지 일으키며 인기를 이어왔다. 

점보라면 시리즈는 GS25가 먹방 콘텐츠에 열광하는 젊은 소비자들의 경향을 반영해 일반 용기면 대비 8배 이상 규모를 키워 기획한 초대형 콘셉트 PB 용기면이다. 8배 이상의 규모를 고려하면 무려 일반 용기면 1600만 개 이상을 판매한 효과로 환산된다고 GS25는 강조했다.

점보라면 2종(공간춘·팔도점보도시락)은 18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며 GS25 용기면 카테고리 상위 1, 2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육개장, 신라면큰사발 등 내로라하는 NB(제조사)라면을 모두 밀어내고 PB라면이 매출 꼭대기를 차지했다. GS25 용기면 역사 상 최초다.

유명 연예인, 먹방 유튜버는 물론 일반인까지 점보라면 시리즈 먹방 챌린지에 나서 관련 영상만 수백 건에 달한다. 영상 누적 조회 수는 무려 2억 뷰로 집계됐다. 

점보라면 시리즈 외 GS25 PB라면 면왕도 인기다. 면왕은 기존 라면 대비 용량은 22% 늘리고 가격은 GS25 용기면 중 최저가인 990원으로 내린 제품이다. GS25는 이른바 ‘싹쓸이’ 소비 현상이 면왕 흥행에 주효한 것으로 분석했다. GS25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상자 단위로 주문해 구매하거나, 매장 보유 물량을 한꺼번에 구매하는 사례가 전국 각지 매장에서 확인됐다.  

특히 면왕은 오피스(공단), 학원가 상권에서 대량 구매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공단 인근 GS25 매장에서는 면왕 출시 직후 한 달여 만에 무려 1000개(약 60상자)에 달하는 물량이 팔렸다.

GS25 주요 매장들은 대량 물량을 확보해 면왕 낱개 뿐만 아니라 박스째 진열하는 ‘벌크(Bulk)’ 판매 방식으로 대량 구매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GS25는 내년 상반기 내 점보라면 시리즈 3탄을 출시한다. 편의점 PB라면 열풍을 2024년에도 이어나갈 방침이다.

김대종 GS25 가공기획팀 MD는 “점보라면 시리즈의 폭발적인 인기를 필두로 편의점 PB라면  유행이 확산되고 있다”며 “틈새라면으로 시작해 오모리김치찌개면과 점보라면 시리즈로 이어지는 PB라면 명가 GS25의 명성을 계속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