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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재명에 선전포고

2023-12-26 16:57 |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내년 4.10 총선 지휘봉을 잡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비대위원장)이 26일 취임 첫 일성으로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막고 운동권 특권 정치를 막겠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비례대표는 물론 지역구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는 분들에게만 공천할 것이라는 공천 기준도 내놨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이재명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상식적인 많은 국민들을 대신해 민주당 이재명과 그 뒤에 숨어서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하는 운동권 특권세력과 싸우겠다"라며 "호남에서, 영남에서, 충청에서, 강원에서, 제주에서, 경기에서, 서울에서 싸울 거다. 그리고, 용기와 헌신으로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그는 "우리는 지금 비록 소수당이지만 대선에서 기적적으로 승리하여 대통령을 보유한, 정책의 집행을 맡은 정부여당"이라며 "정부여당인 우리의 정책은 곧 실천이지만, 야당인 민주당의 정책은 실천이 보장되지 않는 약속일 뿐이다. 그건 굉장히 큰 차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교하고 박력있는 리더십이 국민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나라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이 좋아진다는 확신이 있다"라며 "정교하고 박력있게 준비된 정책을 국민께 설명하고 즉각 실천해야 한다"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한 비대위원장은 또,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하며 "상대 당대표가 일주일에 세 번, 네 번씩 중대범죄로 형사재판을 받는 초현실적인 민주당인데도 왜 국민의힘이 압도하지 못하는지, 함께 냉정하게 반성하자"라며 "국민들이 합리적인 비판을 하면 미루지 말고 바로바로 반응하고 바꾸자"라고 호소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선당후사라는 말을 많이 하지만, 저는 선당후사 안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대신, '선민후사'해야 한다"라며  "오늘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저부터 선민후사를 실천하겠다"라고 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 비례로도 출마하지 않겠다. 오직 동료시민과 이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승리를 위해 용기있게 헌신하겠다"라며 "승리를 위해 뭐든지 다 할 것이지만, 그 승리의 과실을 가져가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월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비상대책위원장 임명 수락 연설 이후 이동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또 한 비대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과의 차별점으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내세웠다.

한 비대위원장은 "우리 당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기로 약속하시는 분들만 공천할 것이고, 그럴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약속을 어기는 분들은 즉시 출당 등 강력히 조치하겠다"라며 "우리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과 달라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국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 열린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의 건, 비상대책위원장 임명(안) 등 2건을 의결했다. 전국위는 이날 오전 안건 상정 후 ARS 투표를 진행했다. 한 전 장관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은 전국위원 재적 824명 중 650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627명과 반대 23명으로 가결됐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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